변동성 급증에 헤지펀드 등 자산 가치 하락
[뉴스핌=김성수 기자] 금융 위기의 중심에서 기사회생한 미국 보험회사 AIG가 수익성 악화에 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회사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3% 넘게 급락했다.
2일(현지시각) AIG는 지난 1분기에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이 65센트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 예상치는 1달러였고,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익은 1.22달러였으나 이를 모두 큰 폭 밑돌았다.
AIG는 이 기간 일회성 자산 매각 손실을 포함해 1억83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3분기 연속 손실을 지속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24억700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회사 수익성이 이처럼 악화된 데는 시장 변동성 급증으로 인해 투자자산 가치가 하락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AIG가 보유한 헤지펀드 시장 가치가 5억3700만달러 손실을 냈다.
AIG는 운영을 간소화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릴 방법을 모색 중이다.
앞서 AIG는 중국인민재산보험(PICC P&C)에 투자한 지분 중 12억5000만달러를 일괄매각(블록딜)한다고 밝혔으며, 피터 핸콕 AIG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매각이 회사 수익성 개선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AIG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1.38% 상승 마감했으나, 실적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3.25%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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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AIG 주가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