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연초 상장사 '부풀리기' 실적전망 공시...해법은?

기사입력 : 2017년03월02일 16:30

최종수정 : 2017년03월02일 16:30

두산건설 작년 2월 영업익 전망은 1326억...실제 1/10 토막
엘아이에스, 괴리율 큰 전망공시...벌금 1200만원으로 '쓱싹'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일 오후 2시2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지완 기자] #1. 두산건설은 지난해 2월4일 2016년 실적 전망치로 매출액 2조993억원, 영업이익 1326억원, 당기순이익 286억원을 발표했다. 1년여가 흐른 지난달 16일 결산이 끝난 시점에서 두산건설은 매출액 1조2746억원, 영업이익 128억원, 당기순이익 -3570억원을 내놨다. 전망치가 크게 조정된 정정공시였다. 

#2.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월4일 195억달러 규모의 연간수주 전망치를 공시를 통해 알렸다. 하지만 같은해 11월7일 결산을 앞두고 '연간 수주 전망치 95억달러'로 정정공시를 냈다.

#3. 엘아이에스는 지난해 2월15일 2016년 사업연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425억원과 506억원의 영업실적 전망을 공시했다. 같은해 11월10일. 엘아이에스는 매출액 1120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으로 정정공시를 했다. 

매년 초 상장회사들의 실적전망 공시가 부풀려 발표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솜방망이 처벌, 뒤늦은 정정공시의 사실상 면죄부 효과로 불합리한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다. 결국 기업 전망치를 믿고 투자한 이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 두산건설 영업이익 괴리율만 90% 이상...당국 "전망치 틀릴 수 있어"

이런 부풀려진 실적공시는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치 산정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월 리포트를 통해 두산건설의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9179억원과 1104억원을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6000원으로 제시했다. 사실상 기업이 내놓은 전망치에 할인율이 적용한 것이다.

그러나 두산건설은 전망치 대비 실제 영업이익에서 90% 이상의 괴리율이 발생했다. 2일 현재 주가는 3705원으로 리포트 발행 당일 주가(3780원)를 하회하고 있다.

2월16일 발표한 두산건설의 영업실적 정정공시<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이에 대해 김용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 부장은 “예측정보에 대해선 예외를 두고 있다”면서 “'예측정보'라는 문구와 더불어 판단근거, ‘예측치와 실제결과가 다르다’는 주의 문구 등이 표시되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답했다.

정정공시에 대한 강제사항도 없다. 김창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공시부장은 “분기 단위로 실적이 나오기 때문에 조정할 수 있는 정정공시 기회가 세 번이나 있다”면서 “다만 분기실적을 토대도 괴리율이 큰 기업들에 대해 정정공시를 유도하고 있지만 잘 따르지 않는 기업들도 있긴 하다”고 언급했다.

실제 영업실적 관련 정정공시를 낸 기업들은 결산을 앞두고 있거나 결산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정정공시를 내는 상황. 두산건설 관계자는 “영업실적 전망치는 기본적으로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발표된다”면서 “이사회에서 실적 목표치가 하향 조정된 사업계획서가 통과가 되지 않는 이상 정정공시를 내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 '전망=목표' 혼용 오랜 관행...솜방망이 처벌 지속

용어가 혼용되고 있는 것도 주된 요인 중 하나다. 즉 '실적전망'과 '실적목표'가 동일한 의미로 사용돼 투자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지적에 두산건설 관계자는 “전망과 목표는 동일한 의미 아니냐”고 반문하며 “올해부터 발표할 실적 전망치는 목표보다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전망치를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런 오류가 반복되자 일부는 영업실적 전망공시에 대해 ‘전망’이 아닌 ‘목표’로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다. 지난해 1월5일 현대중공업이 연간 수주 전망으로 195억달러를 공시한 다음날인 6일 NH투자증권의 유재훈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현대중공업의 195억달러는 다소 공격적인 수주 목표”라며 평가했다.

국어사전에서 ‘전망’은 ‘내다보이는 장래의 상황’, ‘목표’는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지향하는 실제적 대상’으로 서술돼 있다.

이원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공시제도팀장은 “거래소는 분명히 기업들에게 전망치를 공시하라고 요구했다”면서 “목표치를 제시하는 기업이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 말했다. 다만 이 팀장은 “5점 이하의 경미한 위반에 대해 부과벌점을 벌금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현재의 솜방망이식 처벌 관행이 개선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실제로 엘아이에스는 2015년 3월 매출액을 2100억원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사업보고서의 실제 매출액은 절반 수준인 1200억원에 그쳤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3점의 벌점이 예고되자 한국거래소와 협의해 벌점 1점당 400만원, 총 1200만원의 벌금을 내는 것으로 대신했다. 

공시우수법인에 대해선 벌점이 6개월간 유예되고 증권시장지 등의 시세표상에서도 불성실공시법인을 뜻하는 ‘不’표시도 면제된다. 6개월동안 신규위반을 하지 않으면 벌점부과를 피할 수 있다는 얘기다. 두산건설과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 2015년 공시우수법인으로 선정된 상태여서 실적전망치와 실제 실적의 큰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면죄부를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