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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돈줄 막혔다’ M&A 줄줄이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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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주식 사모발행 규제에 천억달러 '딜' 좌절 위기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180여개 상장 기업이 계획 중이던 약 1000억달러 규모의 사모 주식발행에 제동이 걸렸다. 자금 조달을 통해 추진하려고 했던 인수합병(M&A)도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와 별도로 다롄 완다 그룹의 10억달러 규모 딕 클라크 프로덕션 인수 역시 불발될 위기다.

중국 금융당국이 강력한 자본 통제에 나서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과 외형 확장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선전거래소 황소상 <사진=백진규 기자>

21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주식 사모발행을 규제하고 나선 데 따라 최소한 180개 상장사의 970억달러 규모 자금 조달이 좌절될 위기다.

금융상품과 함께 주식 사모발행은 기업들 사이에 인수합병을 위한 자금 창구로 동원됐다. 지난해 기업들의 고정자산 투자가 1999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M&A를 위한 금융상품으로 1100억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자금이 유입,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

대다수 기업들의 M&A 타깃이 핵심 비즈니스 영역을 벗어난 데다 근본적인 구조조정보다 사명 변경을 포함한 얄팍한 술수로 투자자들의 현혹시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자 중국 정부가 통제에 나섰다.

기업공개(IPO)가 감독 당국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한편 수년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상장 기업의 주식 추가 발행에 참여해 비상장 기업을 인수하는 전략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유통시장에서 형성된 주가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모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가 투자 매력을 한결 높였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상하이 및 선전 증시의 IPO가 227건에 그친 반면 주식 사모발행을 실시한 기업이 793개 업체에 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들 기업이 확보한 자금은 2610억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CSRC가 상장사의 사모 발행 규모를 기존 유통 주식 수의 2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나서면서 돈잔치가 사실상 종료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18개월 이내 추가 발행을 금지한 한편 현금 자산 및 금융 자산 규모가 큰 제조업체들의 주식 사모발행을 차단, 상당수의 기업들이 자금 조달 계획을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해야 할 입장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금융 당국의 통제가 자본시장 전반에 걸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하이 소재 사우스웨스트 증권의 주 빈 애널리스트는 FT와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주식 사모발행이 엄청난 규모로 이뤄졌다”며 “정부가 자본 블랙홀에 제동을 건 셈”이라고 말했다.

자본 반출에 대한 엄격한 통제 역시 M&A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 다롄 완다 그룹의 딕 클라크 프로덕션 인수 계획이 암초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정부가 대기업의 해외 자본 반출을 규제한 데 따라 10억달러 규모의 인수 자금을 지급할 길이 사실상 막혔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중국 기업의 해외 M&A 발표가 상당 부분 무산될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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