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타톡] '루시드 드림' 고수 "사랑은 위대한 감정"

기사입력 : 2017년02월22일 09:30

최종수정 : 2017년02월22일 09:30

[뉴스핌=장주연 기자] 또 다른 이름은 자각몽. 수면자 스스로 꿈을 꾼다는 사실을 자각한 채로 꿈을 꾸는 현상을 일컫는다. 때문에 꿈의 내용을 통제할 수 있으며, 꿈 자체도 현실적이고 일관성이 있다. 또한 꿈을 꾸는 동안에도 생각하고 기억할 수 있어서 깨어 있는 상태와 차이가 거의 없다. 

22일 개봉하는 영화 ‘루시드 드림’은 바로 이 자각몽, 루시드 드림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스토리는 대기업 비리 고발 전문 기자 대호가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루시드 드림을 이용, 감춰진 기억 속에서 단서를 찾아 범인을 쫓는다는 것. 배우 고수(39)가 타이틀롤 대호를 연기했다.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시나리오를 보다가 꿈속으로 들어가는 거나 꿈속 장면들이 신기하고 또 어떻게 구현될까 궁금했어요.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그런 장면들이 없어서 재밌을 듯했죠. 지금도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품에 참여했다는 거에는 변하지 않는 자부심이 있어요. 한국영화에서 다양한 영화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고수에게 신선하게 다가온 건 또 있다. 바로 부성애 표현. 대개 우리나라 부성애 작품은 감정을 쏟아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루시드 드림’ 속 부성애는 절제돼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래서 고수는 “대호의 감정을 담백하게 잘 쌓는 것, SF적인 상황 속에서 관객이 대호의 감정에 잘 올라탈 수 있도록 하는 게 숙제였다”고 말했다.

“우리는 던져지는 상황들로 대호의 감정이 전달돼 클라이맥스로 가죠. 오락영화라 수위조절도 필요했고요. 그래서 감정을 짜내지 않고 차곡차곡 쌓아갔죠. 까불지 않고 감정선이 관객과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오롯이 대호의 진심이 전달되길 바랐죠. 전 실제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다 보니까 확실히 몰입은 쉽더라고요.”

고수가 신경을 쓴 게 비단 내면 연기뿐만이 아니다. 고수는 동시대의 평범한 가장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10kg 증·감량은 물론, 메이크업을 최소화하는 등 외적으로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짧지만, 평범한 가장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어요.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대한민국에서 열심히 사는 한 남자 이미지가 떠올랐고, 체중을 늘렸죠. 사실 몸무게 외에 초반부 모습은 실제 저와 별반 다르지 않아요(웃음). 아무튼 그러고 중간에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잖아요. 그때 감독님께서 일주일 정도 시간을 주셔서 체중 감량을 하고 마지막까지 유지했죠.”

데뷔 19년 차인 지금도 연기 열정만은 변하지 않은 그의 차기작은 영화 ‘남한산성’.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 ‘상의원’(2014), ‘덕혜옹주’(2016), 드라마 ‘옥중화’까지, (촬영 순대로 나열하면 ‘루시드 드림’이 먼저다) 최근 유독 시대극에 흥미를 느끼는 그에게 취향이 변한 거냐고 물었다.

“본의 아니게 수염 붙이고 한복 입고 시대극을 많이 했네요. 의도한 건 아니에요. 저도 많은 작품, 다양한 캐릭터를 해야 하고, 또 하고 싶죠. 가을 되면 깃 세우고 바람맞으면서 낙엽도 밟고 싶고요(웃음). 멜로 좋잖아요. 진한 멜로도 가벼운 멜로도.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가 위대한 거니까요. 멜로는 정말 잘 표현할 수 있을 때 꼭 기회를 잡고 싶어요. 지금보다 더 간절한 때가 오겠죠?”

여전히 하고 싶은 작품도 역할도 많다는 그는 “방황은 아니지만, 지금은 배우로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배우가 아닌 한 여자의 남편이자 두 아들의 아빠 고수로는 “죄송할 만치 너무 좋고 행복하다”고 했다.

“배우로서 제 목표는 멀리 있어요. 주름이 깊어질 때까지 성장을 더 지켜봐 줬으면 좋겠죠. 전 또래들에게 굉장히 큰 힘을 받아요. 박카스 광고 찍고 시트콤 했던 그 시절을 함께 했잖아요. 어느덧 다 직장인이 돼 결혼하고 부모도 됐겠죠. 그렇게 누군가와 같이 시간을 보냈다는 거 자체가 너무 큰 힘이에요. 먼 훗날 옛날을 추억하면서 공감하고 현재를 공유하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NEW>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