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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놓치고 사는 모두에게"…웰메이드 감성 드라마 '싱글라이더' (종합)

기사입력 : 2017년02월17일 17:42

최종수정 : 2017년02월17일 17:48

배우 공효진, 이병헌, 이주영 감독, 안소희가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싱글라이더'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뉴스핌=장주연 기자] 탄탄한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 이병헌·공효진의 절제된 연기, 거기에 반전까지 모두 챙겼다. ‘싱글라이더’가 웰메이드 감성 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는 영화 ‘싱글라이더’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이주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가 참석,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주영 감독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하고 사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시간과 상황에 대해서 내가 느끼는 아이러니를 이야기에 주로 활용했다. 내 마음과 상대방의 마음이 시간차를 두고 잘 만나지 못하고 솔직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눠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최근 ‘내부자들’ ‘마스터’ 등을 통해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줬던 이병헌이 타이틀롤 강재훈을 열연, 오랜만에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이병헌은 “특별히 선호하거나 싫어하는 장르가 있진 않다. 모든 장르를 나름의 이유로 좋아한다. 한동안 액션물, 범죄, 비리 영화가 정말 긴 시간 유행해서 그 위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 시나리오를 보고 놓치고 싶지 않았다. 또 한순간의 큰 충격이 아니라 오랫동안 가슴 속에 남은 작품이다. 운명처럼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섬세한 감정 연기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던 부성애 연기와 관련, “예전에 아들이 있는 역할을 한 적은 있지만, 부정을 보여주는 게 아니었다.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실제로 제가 아이가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 이름도 의도적으로 비슷하게 지어준 거 같다. 그래서 감정을 더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공효진이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싱글라이더'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물론 이병헌의 부성애 연기만큼이나 공효진의 모성애 연기도 인상 깊다. 공효진은 전작 ‘미씽:사라진 여자’에 이어 또 한 번 한 아이의 엄마로 분했다. 남편의 권유로 호주 시드니에서 아들 진우의 조기 유학을 뒷바라지하는 강재훈의 아내 이수진(수) 역을 맡았다.

공효진은 “지금 제 나이에 공감하고 크게 이슈를 두는 것이다. 또 전 아니지만, 지인들이 모두 아이 엄마다. 의도라기보다 운명처럼 아이와 호흡하는 영화를 계속했다”며 “영어권 사람과 있을 때 어색하지 않은 게 중요해서 호주에 사는 아이가 캐스팅됐다. 처음 연기하는 아이였는데 참 똘똘했고 잘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공효진은 “사실 이 영화는 아이가 핵심이 아니다. 남편과의 무언가”라고 강조하며 “내가 영화를 보고 남겨질 재훈의 쓸쓸함을 더하고 싶었다. 그를 더 쓸쓸하게 만들 수 있는 역할로 만드려고 노력했다. 나로 인해서 이 남자가 더 쓸쓸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

‘싱글라이더’를 이끄는 또 다른 캐릭터 유진아(지나)는 안소희가 연기했다. 강재훈에게 도움을 청하는 호주 워홀러다. 안소희는 “20대 초반의 당참과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 좋았다. 진아가 호주에서 열심히 보낸 시간은 (원더걸스 활동 당시) 미국에서 살던 시간을 살려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극중 파트너(?)인 강아지 치치에 대해서는 “치치가 자꾸 저한테만 오면 짖어서 민망했다. 동물이랑 촬영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게 됐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이병헌은 “정말 고생했다. 강아지를 안고 있는 장면이 제일 많았는데 소희 씨를 물려고까지 했다. 계속 으르렁거려서 연기하기 힘들었을 거다. 게다가 자기가 물릴 줄 모른다는 긴장감과 위협을 느끼면서 해서 힘들었을 것”이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배우 공효진, 이병헌, 안소희가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싱글라이더'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싱글라이더’의 하이라이트, 반전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공효진은 “반전보다 비밀이 더 어울릴 듯하다. 비밀을 어디서 찾는지는 관객 몫인데 비밀을 찾아내는 것 또한 재밌을 거라 생각한다. 그 사실을 알게 되면 앞에 내용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게 되는 영화가 아닐까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병헌은 “반전이 아주 큰 영화는 사실이지만, 반전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영화 전체를 보고 나니 이렇게 쓸쓸할 수가 없었다. 가슴이 텅 빈 것 같은 허무함을 느꼈다. 관객들도 그걸 느끼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던 가장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2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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