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재계노트] 최태원 SK 회장 "느슨한 연대"..뭘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새로운 형태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 낮아...발언에 담긴 뜻은?

[뉴스핌=이강혁 기자] "지분 관계가 없으면서도 SK브랜드를 사용하는 느슨한 연대 형태의 지배구조를 모색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이같은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재계의 이목이 쏠린다. '느슨한 연대'가 새로운 지배구조로의 개편작업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궁금증이 나오는 것.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굳은 결속'을 강조하는 재계의 여러 그룹과는 상반된 발언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6일 SK 관계자 설명을 종합하면, 최 회장의 발언은 '그만큼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각오의 표현이라고 한다. SK의 기업 문화와 브랜드가 좋아져서 지분 관계가 없이도 SK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곳이 나올 정도로 '진짜 좋은 기업'을 만들어 가겠다는 그의 포부라는 것이다.

죽을만큼 열심히 하자는 말이 그만큼 열심히 하자는 것이지, 진짜로 죽으라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게 한 SK 관계자의 부연이다.

새로운 형태로 지배구조 개편작업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SK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은 SK주식회사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가 가동되면서 마무리 단계에 있다. 남아 있는 과제는 SK주식회사가 보유한 SK증권 지분 10.0%의 해소와, SK텔레콤의 SK하이닉스 지분 20.1%의 내부정리 정도로 볼 수 있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이미 느슨한 연대는 그룹 내 한 형태로도 자리한다. 사촌간 계열분리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나, 최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지배하는 SK케미칼과 SK가스 등이 SK 울타리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최 회장이 최대주주인 SK주식회사는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의 주요 계열사를 자회사로, 그 아래 SK에너지, SK하이닉스 등을 손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최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SK케미칼은 SK주식회사와 연결되기는 하나, SK가스, SK신텍, SK유화 등을 거느리며 사실상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사촌간 서로 브랜드를 공유하는 일종의 느슨한 연대가 형성 중인 셈이다.

이와 관련, 재계의 한 인사는 "SK의 가치와 신뢰가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 형태를 추구한다는 방향성의 강조가 아니겠냐"며 "무리한 이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대내외와 소통하며 이해관계자 모두와 동행하겠다는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느슨한 연대가 곧 이해관계자와 함께 공존과 공생의 길로 나아가겠다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보는 것이다.

사실 느슨한 연대는 그 이론적 배경을 차치하더라도, 창조적인 혁신의 측면에서 보면 꽤 괜찮은 경영모델이다. 영속기업을 위한 큰 틀의 성장방향에서 공영(共榮)의 노력은 필수 요소인데다, 새로운 사업 기회를 위해서는 유연한 열린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쟁을 위한 경쟁의 폐쇄성 만으로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 수년 전, 경영전략의 구루인 마이클 포터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가 시장경제와 자본주주의 한계를 극복할 수단 중 하나로 CSV(공유가치창출) 개념을 제시한 것도 사실상 느슨한 연대와 비슷한 맥락이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느슨한 연대 형태 지배구조 발언이 사업의 포트폴리오 재정비로 표출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4차산업혁명과 관련해 다양한 인수합병이 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이다. 장기적 관점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에 나설 것으로 보는 것이다. 

실제 최 회장은 지난해부터 딥체인지(근본적변화)를 그룹 경영과제로 제시한 상태다. SK는 최근들어 LG와의 LG실트론 빅딜 성사, 미국 다우케미컬의 에틸렌아크릴산 사업부문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융합 신성장 사업의 일환으로 중국의 축산업체 지분 인수도 추진 중이다.

한편, 재계 일각에선 최 회장이 돌연 느슨한 연대의 지배구조를 언급한 것은, 일종의 사촌간 계열분리 가능성에 대한 답일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사촌간 계열분리가 없다는 그의 의지가 이번 발언에 일부 담겼다고 보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 재계팀장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플 폴더블 출격에 삼성 '흔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애플이 올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면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북미 폴더블 시장이 전년 대비 48% 성장하는 가운데, 애플이 점유율 46%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전망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2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이 프리미엄 시장과 기존 아이폰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수요를 흡수하면서 경쟁 강도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해 화면을 넓힌 '와이드형' 갤럭시 Z 폴드 등 라인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애플의 본거지인 북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는 부담이 따를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새 폴더블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진입이 폴더블 시장 확대와 동시에 기존 안드로이드 수요 일부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syu@newspim.com 2026-04-14 17:23
사진
김건희, 尹 대면 법정서 증언 거부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무상 제공' 의혹 재판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법정에서 대면했다. 김 여사는 증인 선서를 마친 직후부터 증언을 거부했고, 윤 전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띤 채, 김 여사를 바라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건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8분께 검정색 수트를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윤 전 대통령은 증인석에 착석한 김 여사를 확인하고, 증인 선서를 이어가는 김 여사를 지그시 바라봤다. 김건희 여사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무상 제공' 의혹 재판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법정에서 대면했다. 사진은 지난 8월 김 여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후 김 여사는 오후 2시 11분께부터 증언을 거부하는 입장을 보였다. 윤 전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유지하며 김 여사를 바라봤다. 이번 공판에서는 김 여사와 함께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김 여사는 같은 해 8월 각각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과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의해 구속기소됐다. 이후 두 사람은 별도로 수감돼 재판을 받아오면서 법정에서 직접 마주한 적은 없었다. yek105@newspim.com   2026-04-14 14:5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