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CES 2017 중국기술] 나인봇, 중국 AI로봇 기술의 첨병 루모

기사입력 : 2017년01월12일 16:27

최종수정 : 2017년01월12일 17:18

BMW와 함께 무인 자동차 주차 안내 기능 시범
출범 4년 신예, 레노버 TCL 하이얼 강호의 제장 위협

[뉴스핌=강소영 기자] 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 소비자 가전 전시회)에서 독특한 모양의 인공지능 로봇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중국 기업이 있다. 지난해 서서 타는 1인용 전기모터 스쿠터 개발 생산기업 세그웨이사를 인수하면서 전세계 시장에서 일약 스타가 된 나인봇이 그 주인공.

올해 CES에서 나인봇은 루모(Loomo)라는 세그웨이 로봇을 선보였다. 세그웨이와 로봇을 결합한 루모는 단거리 교통수단 기능과 인공지능 서비스 업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옥외 행사장에 마련된 BMW 자율주행 자동차 체엄존에서 사람을 대신해 무인주차 안내원 역할을 담당했다.

나인봇에 따르면, 루모는 주차장 외에도 카페, 레스토랑 등 각종 장소에서 사람을 대신해 서비스 업무를 담당할 수 있다. 또한 3~5km 반경의 단거리 교통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루모는 아직 연구 개발 단계에 있다. 나인봇은 루모의 연구개발과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개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통해 기술 향상을 촉진하고, 루모와 연계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보급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CES에서 BMW와의 '콜라보'도 양사의 공동 연구개발로 탄생됐다. BMW는 세그웨이 로보틱 프로젝트에 참여한 후 1개월도 되지 않아 무인자동차 주차 안내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해 냈다.

나인봇은 통상 '세그웨이'로 불리는 1인용 전동휠 연구개발 및 제조 업체로 중국 톈진(天津)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한때 중국산 '짝퉁' 저가 세그웨이쯤으로 여겨졌지만, 미국의 '원조' 세그웨이 사와 특허 소송 과정에서 세그웨이사를 전격 인수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사건은 중국산 짝퉁이 '원조'로 탈바꿈하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나인봇은 투자전문가로 유명한 샤오미(小米)의 레이쥔으로부터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성장 잠재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하기도 했다.

나인봇은 지난해 CES에서도 인텔, 세그웨이와 공동으로 하버버틀러봇(Hoverbutlerbot)으로 명명된 세그웨이 인공지능 로봇을 선보였다. 인텔은 나인봇의 또 다른 투자자다.

나인봇이 개발한 세그웨이 인공지능 로봇

세계 세그웨이 시장 장악, 인공지능 로봇 개발에 박차 

10일 글로벌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기업 WPP, 컨설팅 기업 칸타 밀워드 브라운(Kantar Millward Brown)과 구글이 공동으로 발표한 '중국의 30대 글로벌 브랜드' 순위에도 나인봇의 이름이 올랐다.

설립된 지 4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기업인 나인봇이 레노버, TCL, 하이얼 등 수십 년간 사업 경력과 노하우를 축적한 중국의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중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에 선정됐다.

나인봇은 이공계 명문대인 베이징항공항천대학(北京航空航天大學) 출신들이 모여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가오루펑 나인봇 CEO

CEO인 가오루펑(高祿峰)은 1979년생으로 항공항천대학에서 기계공학 및 자동화공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2000년부터 IT기업에 입사해 모바일 인터넷, 미디어 광고, 핀테크 등 다양한 인터넷 기반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1년 가오루펑은 회사를 나와 대학 동창들을 모아 세그웨이로 유명한 스마트 퍼스널 모빌리티 개발에 나섰다. 2012년 딩리롄허과학기술유한공사라는 이름으로 처음 회사를 설립한 후 2013년 나인봇이라는 회사를 정식 출범시켰다.

2013년 말 나인봇은 두 바퀴로 움직이는 전동휠 '나인봇'을 출시했다. 상품 출시와 함께 나인봇은 대박을 쳤다. 원조격인 세그웨이가 참신한 아이디어에도 지나치게 높은 고가 전략으로 주춤하는 사이 나인봇은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아왔다. 

2014년 기준 두 바퀴 나인봇 시리즈 상품의 출하량은 3만개를 넘어섰고, 이중 절반이 유럽 시장에서 팔렸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창업이래 나인봇의 연간 매출은 300%의 고속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5년 4월 스마트 모빌리티의 원조격인 미국의 세그웨이사를 완전 인수하면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나인봇은 향후 목표는 뚜렷하다. 세그웨이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로봇 개발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지난해와 올해 CES에서 연이어 세그웨이 기반 로봇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바이두와 함께 중국 인공지능 업계를 이끌고 갈 유망 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