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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장사, 1997년 이후 3000개 이상 급감 '이유있네'

기사입력 : 2017년01월05일 18:03

최종수정 : 2017년01월05일 18:03

사모자본 팽창과 M&A 붐.. IPO 장점 없어

[뉴스핌=이영기 기자] 미국 상장회사 숫자가 최고조에 달했던 1997년에 비해 3000개 이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사모자본 팽창과 기업공개 침체, 인수합병(M&A)붐이 배경으로 꼽힌다.

4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카고 대학의 '증권가격연구소(Center for Security Price)' 자료를 인용해 미국 상장회사의 수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5734개로 1997년 9113개에서 3000개 이상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경제 규모가 현재의 절반이었던 1982년 상장회사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과정에서 상장회사의 평균 시가총액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던 론코어캐피탈(LoanCore Capital LLC)이 주식시장이 급랭하자 이를 중단했다. IPO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돈이 넘쳐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 기업 공개 필요 없는 실정.. 자진 상장폐지도 줄이어

뉴욕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금리가 사상 최저치에 가까워지면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대규모 투자펀드가 비상장기업에 돈을 쏟아 붓고 있어 상장 필요성이 없어진 것이다.

여기에 인수합병(M&A)까지 기업들이 주식시장을 떠나게 하고 있는 것.

지난 3월에 론코어는 국부펀드 2군데로 부터 10억달러를 조달했다.

이 회사는 이어 캐나다연금 투자위원회(Canada Pension Plan Investment Board)와 싱가포르 국부펀드(GIC)로부터 추가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론코어는 IPO를 기피하는 신세대 기업의 표상이 됐다.

미국이 '자진 상장폐지'의 나라로 전락하는 대목이다. 평범한 미국인은 투자 유망주를 만져보지도 못하게 하는 것이다.

IPO가 일반인들이 고성장 회사에 투자해서 국가전체의 부를 증대시키던 역할을 하던 시절은 금융위기로 끝나고 지금은 기업들이 마지막 보루로서 인기가 시들해져 버린 것이다.

테크놀로지 업계에서는 사모자금 조달이 공모자금조달을 짓누르고 있다.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시장에 신규 상장된 테크놀로지기업수는 불과 26개로 총조달 규모도 43억 달러에 불과했다.

반면 다우 존스벤처소스(DowJones VentureSource) 자료는 지난해 미국 하이테크 기업들이 사모시장에서 190억달러를 조달한 것을 보여줬다.

◆ 갈수록 팽창하는 사모시장

사모시장은 종업원 지분도 매매할 수 있도록 상장주식의 속성을 충분히 반영하는 것이 추세다. 에어비앤비(Airbnb)는 최근 8억5000만달러를 조달하면서 2억달러어치의 종업원 지분을 처분하게 해줬다. 투자자들도 매분기마다 이전처럼 재무상태를 보다 잘 파악할 수 있다.

제리 데이비스(Jerry Davis) 미시간대학 경영대학원(로스스쿨) 교수는 "상장기업이 되면서 감수해야 하는 위험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주주들이 단기이득을 요구하고 경쟁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공개해야하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2015년에 랜스 크로스비(Lance Crosby)는 사이버 보안소프트웨어 회사인 스택패스(StackPath)를 설립해 약1억8000만달러를 사모시장에서 조달했다. 그는 언젠가는 IPO를 계획하겠지만 그것이 올바른 길일지는 의심스러워했다. 그는 "보안이 유지되는 세상을 원한다"면서도 "상장회사로서 그것이 가능할지 확신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IPO의 장점이 사라지자 최근 사모투자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세계 각 국가에서 투자받은 자금을 운용하는 국부펀드는 규모가 약 7조4000억달러에 달하고 이는 2007년 기준 3조5000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모닝스타(Morningstar Inc)의 데이터 제공기관인 피치북(PitchBook)도 최근 미국의 사모투자회사의 운용자산 규규모가 2007년 이후 30%이상 증가해 1조400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결과를 내놨다.

이 같은 IPO기피와 사모투자시장의 확대가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모시장은 기업들이 검증을 받고 보다 건전한 상태에서 IPO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테드 토비슨(Ted Tobiason) 모간스탠리 사모시장 책임자는 "사업 변동성과 같은 특정사항은 사모시장에서 보다 잘 처리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M&A도 최근 상당히 늘어났다.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연평균 9300건이상으로 증가했다. 그 이전 평균은 8000~9200건이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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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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