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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금투 등 대형사, 헤지펀드 시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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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조한송 기자] 지난해 저조했던 대형 증권사들의 헤지펀드 시장 진출이 올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일단 대형사로는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이 관련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 중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내에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대형사들이 속속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연말 인사에서 헤지펀드사업추진팀장으로 신동현 전 경영기획실장을 임명했다. 회사 측은 이달 중 헤지펀드사업추진팀의 정식 발족을 앞두고 정기 인사에 맞춘 인사 발령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하나금융투자 측은 TF팀을 중심으로 상품 출시를 위한 내부 수익률 검증 과정에 있다.

이외에 삼성증권, 교보증권도 헤지펀드 시장 진출을 위해 팀을 꾸리고 사업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증권사의 새 먹거리로 사모펀드 겸영이 허용된 이후 현재까지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출시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신영증권 등 4개사. 대형사 중에선 2000억원 규모의 자기자본을 투입한 NH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지난해 12월 7일 신영증권은 첫 헤지펀드 상품으로 ‘아시아성장가치전문투자형 사모신탁제1호’를 출시했지만 같은달 말 기준 기준 27억원을 모집하는 데 그쳤다.

토러스투자증권 역시 지난해 8월 말 '국채마스터알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를 출시했지만 지난달 말 기준 설정액은 133억원에 그쳤다. 수요예측 당시만해도 1조를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편.

토러스투자증권 관계자는 "채권 수익률이 시장 전체로 마이너스여서 원래 들어오기로 했던 기관투자가들이 투자를 미뤘다"며 "올해도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채권시장 전망이 그리 밝지가 않고, 부동산과 주식시장 역시 국내 정치리스크 등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대형 증권사들이 헤지펀드 시장 진출을 꾀하는 건 주식 중개와 자산관리 사업 등 기존사업 이외의 새 먹거리 확보가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한 대형증권사 기획담당 임원은 "작년엔 헤지펀드 시장에서 대형사들 진출이 주춤했지만 올해는 대부분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2% 기본 운용보수에 허들을 넘는 초과수익에 대해 20% 성과보수를 받는 등 프랍트레이딩 대비 수익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이 같이 대형사들이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들면서 고액자산가 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금융상품의 출시도 예상된다.

토러스투자증권 관계자는 "대형사들은 중소형사에 비해 리테일 영업망이 넓어 이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레버리지를 낮추고 주식형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기업공개(IPO)를 앞둔 비상장주식 물량이 많은 데다 이를 헤지펀드에 담을 경우 신탁보다 더 많은 성과보수를 올릴 수 있다"며 "투자은행(IB)과의 연계전략을 구사하는 곳도 꽤 많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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