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멕시코가 올해 다섯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하락하는 페소화 가치를 방어하고 자본 유출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멕시코 페소<사진=블룸버그통신> |
멕시코중앙은행은 15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5.75%로 50bp(1bp=0.01%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다수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멕시코 중앙은행이 25b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결정은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년 만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지 하루 만에 나왔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과 멕시코 페소 약세의 전개를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페소화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약세를 보여왔다.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와 이민정책은 멕시코 경제에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달러/페소 환율은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36분 현재 전날보다 0.38% 하락한 20.3632페소를 기록 중이다.
성명은 또, 중앙은행이 3%의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유연성을 가지고 여건이 요구하는 정도의 필요한 수단을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크레디스위스의 알론소 세베라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투자자들을 더 초조하게 할 것”이라며 “이것은 채권 투자자들이 장기채에서 단기채로 적극적으로 이동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