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직관적 설명...KT 여러 메뉴 선택해야 겨우 찾을 수 있어
[뉴스핌=심지혜 기자] KT가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홈사물인터넷(IoT)을 밀고 있지만, 정작 서비스에 대한 고객안내는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홈IoT 서비스 ‘기가IoT홈매니저’를 삼성전자 생활가전 6종과 CCTV, 플러그, 도어락 등과 연동해 판매하고 있다. 이를 위해 KT는 자사 ‘올레닷컴’ 홈페이지에서 관련 제품을 소개하고 서비스 가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홈페이지에서는 여러 메뉴와 온라인 몰 ‘올레샵’ 홈페이지 등으로 분산돼 있어 한 번에 알기 쉽지 않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접근 방식을 간소화하고 제품 정보 및 가격들을 명확히 하는 일반적인 구성과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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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올레닷컴 홈페이지에서는 홈IoT 관련 가전 제품을 직관적으로 찾기가 어렵다. 요금제 메뉴를 선택해야 제품 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가전은 모델명 등만 문자로 설명되고 있다. <사진=올레닷컴 홈페이지> |
실제 KT와 연동된 삼성전자 냉장고로 홈IoT 서비스 가입을 위해 올레닷컴에 들어가면 '기가 IoT 홈캠' 또는 '헬스' 관련 제품은 한 번에 안내되는 반면 이외 제품들은 보이지 않는다.
서비스 요금제에 해당하는 ‘기가IoT 홈매니저’ 메뉴를 클릭해야 이용할 수 있는 제품 설명이 나온다. 이 가운데에서도 가전에 대한 설명은 제품 종류와 모델명, 제어 가능 내용 등 밖에 없다.
이에 KT 측은 별도로 가전을 구매한 다음, KT의 기가 IoT 홈매니저 서비스에 가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제품 구매를 위한 상세 ‘모델명’ 안내 정도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통사 홈IoT 서비스 중 생활가전의 경우 제품 판매는 제조사, 서비스 가입은 이통사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통사는 홈IoT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제품 제작이나 판매는 별도로 진행된다.
홈IoT 서비스 이용은 제품 구매가 선행될 때 가능해 이통사들이 이용 가능 제품을 함께 소개한다. 제품 없는 서비스 이용은 불가능하다. KT에서 홈IoT 서비스를 이용하려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KT 설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와 달리 이동통신 서비스 상품과 휴대폰의 경우에는 쉽게 찾고 인지할 수 있도록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홈페이지를 구성해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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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제와 제품 안내는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이뤄지고 있다.<사진=올레닷컴 홈페이지><사진=KT홈페이지> |
KT가 IoT 시장 확대를 위해 손잡은 LG유플러스만 해도 제품과 홈IoT 서비스 상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쉽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직접 판매하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해당 제품을 취급하는 판매처를 통해 구입 가능하다’고 안내한다.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이해를 높이기 위해 각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모델명 안내는 물론 제품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경쟁사 SK텔레콤의 경우 상대적으로 KT보다 낫지만 안내는 부족하다. 50여 개 제품을 소개하고는 있으나 상세 설명이 일부 제품으로 한정된 데다 제품 구매 안내는 절반 밖에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이달의 기기’로 선정한 상품조차 설명이나 구매 안내를 찾아보기 어렵다.
KT 관계자는 "홈IoT 서비스 삼성전자 가전의 경우 연내 함께 출시하기로 한 제품들은 다 나왔다"며 "기기 구매 후 서비스를 연동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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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유플러스 홈페이지>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