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 출시 예정...합병 앞두고 마케팅 관건
[뉴스핌=박예슬 기자] LG생명과학이 내년 초 새로운 필러 제품을 내놓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은 내년 1월경 필러 '이브아르(YVOIRE)' 신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세부 사항을 내부 조율 중이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내년 1~2월 중 새로운 이브아르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정확한 출시 일정 및 제품명은 내부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또 “신제품은 기존 이브아르 제품들과 다른 물성을 가진 특성일 것”이라며 “히알루론산을 원료로 하나 화학적으로 많은 부분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필러는 주름과 여드름 흉터, 얼굴 윤곽 등을 개선하는 일회용 의료기기다. 보툴리눔 톡신과 함께 미용 성형 시술 대세를 이룬다. LG생명과학은 지난 2011년 '이브아르'를 내놨다. 이브아르는 국내 필러시장 점유율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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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 '이브아르' 제품설명회 현장. <사진제공=뉴스핌DB> |
미용성형 시장의 급속한 팽창과 함께 성장했으며 지난해 기준 국내 연매출이 380억원에 달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는 내수 매출만 500억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올해 이브아르는 3분기까지 수출과 내수를 합한 매출이 423억원에 달한다.
LG생명과학은 신제품으로 연초 미용 성혐 수요를 잡기 위해 이 같은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필러 제품은 특성상 미용성형 수요가 늘어나는 수능시험 이후나 겨울방학, 새학기 이전 등 연말~연초에 매출이 늘어난다. 그만큼 올 4분기에는 기존보다 더 큰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마케팅이 성공적일지는 지켜봐야 한다. LG생명과학이 내년 1월1일자로 LG화학과 합병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조직 개편, 인력재배치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조직개편이 이뤄질 경우 제품 출시를 앞두고 사전에 준비해야 하는 마케팅 활동 등에도 제한이 생길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통상 신제품을 내놓기 전 마케팅 부서에서 설명회 등을 개최하며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데 합병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내부 결정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합병 이후에도 영업, 연구 등 관련 부서는 LG화학도 별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인력 이동이 없을 예정"이라며 "신제품 마케팅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LG생명과학 이브아르는 해외에서도 성장세를 달린다. 내수 뿐 아니라 ‘K뷰티’를 필두로 한 중국에서의 높은 인기도 매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브아르의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나 증가했다.
지난 6일에는 중국 의약품업체와 641억원 규모의 이브아르 2종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추가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