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비율 29.6% "비교적 안정적 수준"
[뉴스핌=허정인 기자] 외국인의 우리나라 투자가 급증해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값)이 작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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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6년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은2192억달러로 지난 6월말에 비해 149억달러 감소했다. 2015년 3월부터 흑자폭을 늘리며 지난 6월(2341억달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번 9월엔 한풀 꺾였다.
순대외금융자산은 우리나라의 부채건전성과 대외 지급능력 규모를 뜻한다. 이는 금융 기초체력을 가늠하는 잣대 중 하나다.
9월말 기준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은 1조2472억달러로 3개월간 534억달러 증가했다. 2015년분야별로는 ▲증권투자(2909억달러)가 전분기대비 282억달러 증가했고 ▲기타투자(2426억달러)가 93억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2991억달러)는 전분기대비 59억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외금융부채는 682억달러 늘어난 1조280억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투자가 1조달러를 넘은 것은 2015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증권투자(6205억달러)가 전분기대비 546억달러 증가했고, ▲직접투자(1955억달러)는 151억달러 증가, ▲기타투자(1788억달러)는 38억달러 증가했다. 다만 이는 주가상승, 원화가치 강세 등 비거래 요인의 영향이 컸다.
홍경희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차장은 “분기중 국내 주가가 상승했고 달러대비 원화가치가 절상되는 등 비거래적 요인에 의해 부채 잔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9월말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은 3835억달러로 6월말에 비해 257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사상최고치로 대외채권이 전분기대비 343억달러 증가한 7839억달러, 대외채무가 전분기대비 86억달러 증가한 4004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대외채무 4004억달러 중 단기외채는 전분기대비 50억달러 증가한 1118억달러, 장기외채는 36억달러 증가한 2886억달러로 집계됐다. 비상 시 대외채무를 갚을 수 있게 마련해놓은 준비자산(외환보유액)은 3778억달러로 전분기대비 79억달러 증가했다.
이로써 단기외채 대비 외환보유액 비율은 29.6%로 6월말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단기외채 대비 대외채무 비중은 27.9%로 역시 0.7%포인트 증가했다.
홍경희 차장은 “단기외채 대비 외환보유액 비율이 29.6% 라는 것은 100을 기준으로 하면 외환보유액의 30%만 급하게 나가는 거고 나머지 70%는 여유 있는 것이라고 보면된다”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에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