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 발표가 나온 가운데 코스피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0.26포인트, 0.01% 오른 1978.39에 장을 마쳤다. 약보합세인 1977.10으로 거래를 개시한 코스피는 1980선 공방을 벌이다 오후 들어 1973선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2시30분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이후 하락폭을 만회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시 상승폭을 줄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담화를 통해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1412억원 어치를 사들인 반면 기관은 1434억원, 개인도 127억원 어치 내던졌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총 355억원의 매수 우위다. 달러/원 환율은 1.9원 내린 1168.5원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음식료, 화학, 통신 등은 올랐지만 철강금속, 기계, 건설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세가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보합세, SK하이닉스, 현대차, NAVER 등은 일제히 내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주사 전환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검토기간은 6개월 가량으로 제시했다. 이 외에도 삼성은 주주가치 제고 정책으로 올해 및 내년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 자사주 매입 및 소각하겠다고 했다. 올해 총 배당규모는 4조원 수준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달러강세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는 커녕 지속될 분위기라 시장참가자 입장에선 테마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이전까지 순환매 국면이 계속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업종별 대응전략은 금융주, 수출주가 더 안전해 보인다"며 "삼성그룹의 지주사 전환은 분명한 호재지만 당장의 문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이날 삼성전자 지주사와 합병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전망에 급락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가 구체적인 지주사 전환 방안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삼성생명, 삼성에스디에스 등이 실망매물로 하락했고 삼성그룹주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 하락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코스닥은 3.02포인트, 0.51% 오른 596.0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총상위주는 상승세가 우세했다. 셀트리온, 카카오, CJ E&M, 메디톡스, 로엔 등이 모두 올랐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