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은행 위기 ‘트리거’되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민투표 부결 시 현지 은행 8곳 줄도산 위기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번 주말 이탈리아에서 실시되는 개헌 관련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현지 은행 상당수가 한꺼번에 기울면서 은행 위기까지 촉발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제기돼 관심이다.

지난 27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총리직을 내건 마테오 렌치 총리가 국민투표 부결로 사임하게 되면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로 위기의 이탈리아 은행들이 잇따라 자본확충에 실패할 수 있으며 이는 유럽 전반의 금융 불안정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사활 건 국민투표, 쟁점은 '상원 축소' 여부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사진=블룸버그>

현재 315명인 이탈리아 상원의원을 100명으로 줄여 상원 권한을 대폭 축소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번 국민투표는 렌치 총리가 2014년 집권 후 줄곧 이끌어 온 전방위적 개혁 노력의 분수령이다.

렌치 총리가 국민투표 부결 시 물러나겠다는 초강수를 두면서까지 사활을 건 이유는 상원 권한을 축소해야만 각종 개혁 법안 통과가 수월해져 정치 효율성과 정치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지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21년간 총리를 지냈던 베니토 무솔리니에 대한 반감 때문에 독재자를 견제하고자 양원제 구조를 채택했지만 양원의 동의 없이는 법안 통과가 어려워 지금은 오히려 개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노동개혁 추진에도 10~11%에 달하는 실업률과 37%에 육박하는 청년실업률 때문에 렌치 총리에 대한 거부감이 만만치 않은 데다, 반대 측인 포퓰리즘 성향의 제1야당 ‘오성(五星)운동’을 비롯한 야당 측이 렌치에 맞서 맹공을 펼치고 있어 부결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개헌 찬성 비율은 34~37%, 반대는 41~42% 정도로 나오고 있는데 20%인 부동층이 어디로 움직이냐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국민투표가 부결될 경우 렌치 총리 사임과 함께 이탈리아는 내년에 조기 총선을 치르게 되며, 오성운동이 전진이탈리아당이나 극우 성향의 북부연맹과 연립해 집권할 가능성이 높다.

◆ 은행 위기 우려 요인은 '자산보다 많은 부실채권'

현재 이탈리아 은행권은 막대한 부실채권으로 존폐 위기에 놓여있다. 이탈리아 은행들의 부실 채권(NPL) 규모는 3600억유로로 보유 자산 2250억유로를 대폭 넘어서는 수준이다.

렌치 총리는 자본확충과 구조조정 등을 통한 민간주도의 구제금융을 추진해왔는데 이번 국민투표안이 부결될 경우 그의 부재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은 이탈리아 은행들을 곧장 도산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투표 부결 시에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의 새로운 규제 매커니즘대로 은행 정리(Resolution) 계획을 이행해야 하는데, 피해는 은행 채권을 보유한 수백만의 개인 투자자들에게 전가된다.

BMPS 주가 추이 <출처=블룸버그>

당장 위험 은행으로 꼽히는 곳은 8곳으로 자산 규모 3위인 BMPS(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 중형은행인 포폴라레 디 빈센차와 베네토 방카, 카리게, 소형은행인 방카 에트루리아와 카리키에티, 방카 델레마르케, 카리페라라가 거론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는 이들 중 가장 몸집이 큰 BMPS의 50억유로 규모 증자 및 부실채권 재조정이 실패하는 상황으로, 이 경우 앞서 거론된 나머지 7개 은행이 모조리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소형은행들의 위기 전염은 이탈리아 자산규모 1위 은행인 우니크레디트의 130억유로 규모 자본 증자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투표 결과와 관계 없이 희망이 없다는 암울한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BMPS나 카리게, 베네토 방카에 대한 투자자들의 증자 참여 인센티브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중소형 은행의 평균 주가는 장부가격의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싱크탱크 브루에겔 선임연구원 니콜라스 베론은 “아주 어려운 지속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은행권 불안은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가담' 박성재 1심 징역 25년형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2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전 장관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법정구속했다. 계엄 해제 직후 이뤄진 '안가 회동'에서 계엄에 관한 논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완규 전 법제처장에게 공소기각 판결했다.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사진은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된 박 전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박 전 장관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법무부 간부 회의를 소집해 검사 파견을 검토하고 교정시설 점검 등을 지시한 행위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판단,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위원으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수호할 헌법적 의무를 부담한다"며 "그럼에도 12·3 내란이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의무를 외면하고 가담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교정시설 수용 여력 점검, 출국금지 담당 직원 출근을 지시하며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 비상계엄 해제 직후 법무부 검찰과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담긴 '권한 남용 문건'을 작성하게 한 직권남용 혐의 역시 유죄로 봤다. 재판부는 양형이유에 대해 "12·3 비상계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와 포고령 발령, 군·경을 동원한 국회 통제 시도 등으로 이뤄진 내란행위에 해당한다"며 "권력 핵심부가 주도한 '위로부터의 내란'이자, 친위 쿠데타의 성격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훼손하고 수십 년간 쌓아온 민주주의 성과를 위협한 중대한 범죄"라며 "비상계엄이 조기에 실패한 것은 시민과 국회의 대응 덕분일 뿐, 피고인들의 행위가 가볍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피고인은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서슴없이 허위 진술하거나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며 "신문 과정에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죄송하다'고 했으나, 이런 태도에 비추어 그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2.3 비상계엄 해제 직후 안가 회동과 관련해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6.22 photo@newspim.com 다만 김건희 여사로부터 서울중앙지검에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전담 수사팀이 구성된 경위를 파악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은 후 하급자에게 부적절한 지시를 내린 혐의(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해선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이 사건이 내란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특검에게 수사권과 공소권이 없다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같은 이유로 이 전 처장의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지난 4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0년, 이 전 처장에게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장우성 특검보는 박 전 장관 1심 선고와 관련해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를 막고 헌정질서를 수호해야 할 법무부 장관의 책무를 확인한 판결"이라며 "김건희 여사 수사무마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이완규 전 법제처장 공소기각 부분은 종합특검 수사 대상 해당 여부를 검토해 인계할 수 있고, 이번 사건에 대한 항소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pmk1459@newspim.com 2026-06-22 16:10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5주 연속 하락세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주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4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22일 공개한 6월 3주차 주간집계(에너지경제신문 의뢰, 15~19일 조사, 무선 100% 임의번호 자동응답(ARS)방식,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보면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6.7%로 지난주보다 4.8%포인트(p) 하락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재명 대통령 6월 3주차 국정수행 평가. [그래프=리얼미터] 부정평가는 49.7%로 5.5%p 올랐다. 긍·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잘 모르겠다' 3.6%였다. 리얼미터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한 책임론 확산과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 당권 갈등이 정국 전반의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 성과와 코스피 9000선 돌파에도 되레 자산시장 양극화 우려가 커지면서 중도층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층 이탈이 나타났다고 리얼미터는 판단했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9.9%p) 하락세가 가장 컸고, 인천·경기(7.6%p), 서울(7.4%p)도 큰 낙폭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9.1%p) 지지층의 이탈이 가장 많았고, 20대(6.2%p)와 40대(5.5%p)에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6월 3주차 정당 지지도. [그래프=리얼미터] 정당 지지도(18~19일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0.1%로 2.1%p 올랐고 국민의힘이 42.3%로 2.0%p 떨어졌다. 이어 개혁신당 3.4%, 조국혁신당 2.9%, 진보당 1.7% 순으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7.7%였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선거관리 부실 사태를 전면 재선거·사전투표 폐지로 확대한 것을 부정 요인으로 꼽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로 당내 갈등이 불거지며 보수층 결집력이 약화한 것으로 봤다. 민주당은 선거 부실 관리에 대한 여야 국정조사 합의 등 수습 국면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이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치켜세우며 '단합'을 부각하고 있는 것이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6-22 10: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