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트럼프노믹스] "성장 없이 물가만 오른다"

기사입력 : 2016년11월15일 05:44

최종수정 : 2016년11월15일 07:25

골드만 포함 월가 IB 스태그플레이션 경고 -WSJ서베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45대 대통령 당선자의 새로운 정책이 경제 성장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기대에 주식과 달러가 오르는 한편 국채가 곤두박질 치고 있지만 실상 성장 없이 물가만 치솟은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를 강타할 것이라는 경고다.

도널드 트럼프 <사진=블룸버그>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실시한 월가 이코노미스트 서베이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자의 임기가 본격화되는 2017년과 2018년의 경제 지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경제 석학들은 미국 경제가 2017년 2.2% 성장하는 한편 2018년 2.3%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대선 이전 실시한 조사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재정 확대 정책이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4.9%인 실업률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4.6%와 4.7%로 개선되는 한편 인플레이션은 2.2%와 2.4%로 높아질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이 경우 2007~2009년 금융위기 및 경제 대침체 이후 처음으로 인플레이션이 2% 선에서 영속적인 상승 추이를 기록하는 셈이 된다.

이 밖에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내년 말 2.35%까지 오른 뒤 2018년 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12개월 이내 경기 침체가 닥칠 가능성은 19%로 집계됐다.

대선 이전 잿빛 전망에 비해 주요 경제 지표에 대한 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이 한층 개선된 셈이다. 문제는 인플레이션 상승이 확실시되는 반면 성장 측면에서 인프라 투자나 재정 확대와 같은 동력 이외에 무역전쟁이나 이민 감소와 같은 잠재 리스크 요인이 작지 않다는 점이다.

임기 동안 연평균 3.5%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트럼프 당선자의 주장과 달리 경기가 후퇴하는 동시에 물가만 오르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우려가 월가 투자은행(IB) 업계에 번지고 있다.

이날 골드만 삭스는 트럼프 당선자의 정책 방향이 단기적인 반사이익을 가져다 준 뒤 중장기적으로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달러화<사진=블룸버그>

인프라 투자 확대와 정부 지출 및 세제 개혁이 당장 경제 성장을 촉진시킬 것으로 보이지만 고율의 관세를 포함한 무역 규제 강화와 이민 축소가 미국 경제에 흠집을 낼 것이라는 얘기다.

골드만 삭스는 이날 투자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하에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9년 초 인플레이션이 2.3%까지 오르는 한편 2018년과 2019년 성장률이 0.8%포인트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실업률은 5.3%까지 뛸 것으로 골드만 삭스는 내다봤다.

HSBC 역시 같은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이 온전하게 이행될 경우 세금 인하에 따른 단기적인 성장 촉진이 기대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입 물가 상승과 이민자 노동자층의 위축으로 실물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경고다.

UBS도 같은 의견이다. 아트 카신 UBS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자의 부양책이 시장의 예상대로 인플래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하지만 부채 규모가 너무 높기 때문에 성장률을 끌어올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무역전쟁 리스크는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인상과 환율조작국 지정을 공약대로 이행할 경우 아이폰부터 항공기, 자동차, 농산물까지 미국 수출이 막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날 도이체방크는 강달러가 이른바 트럼프노믹스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선 이후 달러화는 주요 바스켓 통화에 대해 2% 뛰었다.

이에 대해 도이체방크는 미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저하와 수입 증가에 따른 무역적자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지적, 트럼프 당선자의 핵심 공약 중 한 가지가 좌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B 업계에서는 금리가 뚜렷한 상승 흐름을 타는 반면 성장률 전망이 흐려 자금 운용이 난항이라는 볼멘 소리가 번지고 있다.

JP모간의 미슬라브 마테지카 전략가는 WSJ와 인터뷰에서 “트레이더들이 리플레이션과 스태그플레이션 사이에서 투자 방향을 결정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