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차병원그룹은 입장자료를 통해 최순실씨의 담당의였던 차움병원 김모 의사(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개인적으로 대통령 자문의로 위촉됐다고 10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당선 이전에도 차움병원을 수차례 방문했다. 지난 2010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차움병원을 방문한 최순실씨는 물론 최씨 딸 정유라씨와 조카 장시호씨, 최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도 차움병원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차병원그룹 고위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몇 차례 방문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라며 "당선 이후에는 차움병원을 방문한 적이 없다"라고 전했다.
때문에 김모 의사는 청와대에 직접 가 박 대통령을 진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Jtbc는 지난 9일 차움병원 관계자를 인용, 최씨가 박 대통령을 대신해 약물을 대리처방 받아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차병원은 최근 제기된 최씨의 약물 대리처방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종합 비타민 주사제를 반복적으로 처방받았으며 최씨가 전화로 약품을 요청하면 최씨의 비서가 약품을 수령해갔기 때문에 대리처방이라고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차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환자 정보 보호 차원에서 말을 아껴왔다"라며 "차움병원이 해외 국빈급 인사들이 찾는 의료기관인 만큼 국제적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미리 공개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차병원그룹 산하 차움병원은 최첨단 유전자검사 등을 통한 질병 조기발견과 개인 맞춤형 최고급 안티에이징 라이프센터를 내세우며 지난 2010년 문을 열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차움병원의 회원가는 1인당 1억7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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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3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