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현대홈쇼핑, '패션 고급화' 전략 통했다

기사입력 : 2016년11월07일 15:31

최종수정 : 2016년11월07일 15:31

GS홈쇼핑 턱밑까지 추격중...저가 이미지 버리고 한섬 통한 '고급화' 추구

[뉴스핌=전지현 기자] 홈쇼핑업계가 현대홈쇼핑 성장에 바짝 긴장한 분위기다. 지난해 ‘패션 고급화 카드’로 만년 4위에서 2위(취급액 기준)로 올라선 현대홈쇼핑이 올해 상반기 2위자리를 굳힌데 더해 1위 GS홈쇼핑을 바짝 추격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 추세라면, 이르면 내년 현대홈쇼핑 ‘1위 탈환’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현대홈쇼핑은 상반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취급액과 매출이 전년대비 9.2% 늘어난 8391억원과 2364억원,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249억원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개별기준 취급액이 전년동기대비 9% 늘어난 8356억원, 영업이익은 9% 확대된 26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올해 3분기 취급액이 각각 8751억원과 7728억원을 기록했다. 취급액은 해당 채널에서 고객이 실제 구매한 금액을 합산한 것으로, 유통업계는 주로 이를 기준으로 순위를 정한다.

홈쇼핑업계 지각변동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만년 4위였던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취급액 3조1842억원으로 CJ오쇼핑(3조0556억원)을 제쳤다. 올해들어선 CJ오쇼핑과 상반기 취급액 격차를 2208억원(2015년 1286억원)까지 벌렸지만, 1위인 GS홈쇼핑과는 846억원까지 좁혔다. 지난해 상반기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의 취급액 차이는 2009억원이었다. 

수익성 역시 업계 선두다. 지난해 현대홈쇼핑 영업이익률은 12.42%로 CJ오쇼핑(10.3%)과 GS홈쇼핑(10.19%)대 보다 앞섰고, 올 상반기 역시 7.22%를 기록하며 CJ오쇼핑(5.12%), GS홈쇼핑(6.02%)보다 높게 나타났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상반기 3사 중 취급액이 유일하게 두자릿수 성장했고, 영업이익이 40%나 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현대홈쇼핑의 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빠르면 내년에 업계 1위로 올라설 가능성마저 나오고 있다”며 “현대홈쇼핑의 급부상에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의 반격의 주요 요인으로 '패션 고급화'전략이 꼽힌다. 현대홈쇼핑은 패션의류와 해외명품잡화 부문을 강화해 '프리미엄 현대홈쇼핑 패션'을 목표로 홈쇼핑업계 빅 3가운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해 9월 한섬과 협업해 론칭한 ‘모덴(MOTHAN)’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남성 전용 브랜드인 ‘모덴 옴므’를 연내 추가 론칭할 예정이다.

지난해 론칭 4개월만에 현대홈쇼핑 히트상품 Top10 반열에 오르고 올해 상반기 4위까지 올라간 ‘모덴’의 상품기획력과 디자인, 소재를 남성복에도 접목시켜 홈쇼핑 남성의류 매출을 끌어올렸다. 이 외에도 정구호 디자이너의 신규 브랜드인 'JBY'를 비롯해 마르엘라로사티, 지가 등 패션 의류 브랜드 20여개를 지난해 대비 추가 운영하고 있다.

김종인 현대홈쇼핑 패션사업부장(상무)는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패션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모든 연령대 고객들이 다양한 상품을 찾도록 브랜드를 다양화해 이제는 홈쇼핑 채널이 패션의류의 주요 구매루트가 되고 있다”며 "올해에도 현대홈쇼핑만의 자산화브랜드를 강화해 고객들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쇼핑업계 한 관계자는 "홈쇼핑업계는 지난해 3분기, 가짜 백수오 사태 등으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데다 온라인·모바일 쇼핑에 따른 소비자 이탈과 공영홈쇼핑, T커머스 사업자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을 예견했었다"며 "이 상황에서 현대홈쇼핑이 '홈쇼핑 의류는 저렴하다'는 인식의 가격저항선을 무시하고 높은 가격대로 고급화 전략을 펼쳐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는데, 계열사 한섬을 통한 고급패션 전략이 적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의 4분기에 이어 내년 전망도 긍정적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를 저점으로 영업실적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안정적인 턴어라운드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영업이익 증가세 정상화될 전망되는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각각 9.0%, 18.5% 증가해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