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시국에서 일관성있게 금융리스크 관리"
[뉴스핌=송주오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금융위 직원들에게 서신을 통해 공직기강 확립에 나섰다. 최근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의혹으로 공무원 사회 전반에 퍼진 해이해진 분위기가 전해지고 있어서다. 또한 가계 부채 해소와 금융개혁 등 금융현안 추진에 필요한 동력을 떨어트리지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종룡 위원장은 지난 30일 저녁 10시30분경 '금융위원회 직원 여러분들께'라는 서신에서 "우리나라 국정이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국민들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며 "직원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 드릴 말씀이 있어 메일을 보낸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현안 문제에 집중하자며 부채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위기 국면인 만큼 금융을 둘러싼 여러가지 위험 관리가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질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국지적인 부동산 시장 불안과 함께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환부를 도려내듯 원칙에 기반한 일관성 있는 기업구조조정을 통해 기업부채의 위험을 해소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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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금융시장의 안정적 관리에 대해서도 생각을 전했다. 그는 "국민 재산을 지킨다는 심정으로 금융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앞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유럽 대형 금융기관의 위기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 필요시 적시에 움직일 수 있는 대응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융개혁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금융개혁 멈춰 설 수 없다"고 단호하게 언급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개혁은 우리 금융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완수해야할 소명"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아울러 외부와의 소통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임 위원장은 "공직자는 국민이 기댈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며 "업무를 수행하며 대내외 소통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금융권과 금융시장에 항상 귀를 열어두자"며 "업무과정에서 우리만의 벽에 갇힌 것은 아닌지 금융현장이나 수요자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고 소통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으로 신뢰를 쌓자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