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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라 미풍아·우리 갑순이' 기대 이하의 성적, 주말드라마 흥행시대 끝났나

기사입력 : 2016년10월27일 14:28

최종수정 : 2016년10월27일 14:28

'불어라 미풍아'의 손호준과 임지연, '우리 갑순이' 송재림과 김소은 <사진=MBC, SBS>

[뉴스핌=양진영 기자] '불어라 미풍아'와 '우리 갑순이'가 아직까지 뚜렷한 흥행 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있다. 9시대 주말드라마의 흥행세가 한풀 꺾인 이유에 업계의 궁금증이 쏠린다.

현재 방영 중인 MBC '불어라 미풍아'와 SBS '우리 갑순이'는 주말 8시45분 방영되는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다. 지난 8월27일 나란히 첫 방송한 두 작품은 이미 대결 구도에서는 '미풍아'가 꾸준히 앞서갔다. 첫 방송부터 각각 11.3%, 7.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다소 차이를 보였고, '미풍아'는 단 한차례도 '우리 갑순이'에게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전작 '가화만사성'을 생각하면 '불어라 미풍아'의 흥행세는 현재 13%대로 약간 주춤한 상황이다. 방영 내내 16~18%의 시청률로 20%를 가뿐히 오갔던 '가화만사성'에 비해 현재 중반정도 온 스토리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 '우리 갑순이'도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긴 하지만, 그다지 성공적인 평가를 못받았던 전작 '그래 그런거야'보다도 성적이 뒤진다.

◆ '불어라 미풍아', 자극적 내용 뺀 훈훈한 드라마…탈북 소재 거부감 여전?
'불어라 미풍아'는 탈북자 김미풍(임지연)과 인권 변호사(이장고)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극 초반 아역 김승희를 연기한 이영은과 이장고 어린시절을 맡은 윤찬영의 활약으로 단숨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승희가 온갖 고초를 겪으며 탈북하는 과정이 다소 거칠게 그려지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부친을 잃고 남한에 와 김미풍이 되기까지 초반부터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였다.

하지만 미풍이 남한에서 우여곡절 끝에 정착하게 되면서 스토리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풍을 만난 장고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바탕으로 그에게 여전한 애정을 느끼고, 미풍은 생계와 로맨스 사이 갈팡질팡한다. 어쨌든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로맨스에 열중하는 남녀 주인공 사이 시청자들의 관심이 좀처럼 쏠리지 않는다. 마치 탈북자의 탈북 자체에는 지대한 관심을 보이지만, 어떻게 살아갈 지에 관심이 없는 현재 우리나라, 다수의 사람들의 심리가 그대로 반영된 듯한 상황이 씁쓸함마저 안긴다.

오지은 대신 '불어라 미풍아'에 투입된 임수향 <사진=MBC 부어라 미풍아>

여기에 남자 주인공인 이장고 역의 손호준이 당초 기대만큼 역할을 하지 못한단 지적도 나온다. 아역 윤찬영의 출연분은 불과 2회도 되지 않았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고, 손호준은 어쩐지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웬일인지 모범적인 효자 아들이자, 인권 변호사라는 정의감 넘치는 이장고 캐릭터에서 별다른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첫 등장부터 다소 긴장한 듯 했던 손호준은 자상한 훈남 오빠를 넘어서는 무언가를 아직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또 '미풍아'에서는 박신애 역의 오지은이 부상해 하차한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현재는 임수향이 투입돼 조희동(한주완)과 결혼하며 본격적으로 미풍의 앞길을 방해할 것으로 예상된다. 탈북이라는 첫 번째 갈등 소재에 이어 박신애 캐릭터의 존재가 극 전반에서 미풍과 대립할 예정인 만큼 그 영향력은 꽤 클 전망이다. 다행히 오지은 대신 투입된 임수향이 어색하지 않게 드라마에 묻어나고 있고, 탈북자를 연기 중인 임지연의 캐릭터 표현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가 이제 중반을 바라보는 '미풍아'에게 기대를 싣게 한다.

◆ '우리 갑순이' 캐릭터 매력 실종…현실적 얘기도 공감대 형성 실패
'우리 갑순이'는 김수현 작가의 '그래 그런거야'에 이어 편성됐지만, 시청률만 놓고 봤을 때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한다. 자극적인 스토리로 주말드라마 성공에 숱한 경력을 지닌 문영남 작가는 현실 밀착형 스토리를 내세웠다. 7%대 시청률로 시작해 현재 10%대 초반까지 올라왔지만, 방영 내내 '미풍아'보다 뒤지는 성적과 화제성은 다소 굴욕적이다.

극 초반 '우리 갑순이'의 김소은과 송재림은 5포 세대의 힘겨운 삶과 혼전임신, 동거 등 현실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실제와 닮은 상황들은 캐릭터들의 매력을 반감시켰다. 혼전 임신한 갑순이(김소은), 갑돌이(송재림)의 고민과 대응이 있을 법한 일이기는 했지만 시청자들은 마음 편히 웃을 수가 없었다. 지질한 현실의 무게를 또 한번 느끼게 될 뿐인데다, 결국 갑순이의 상상임신으로 드러나며 충격까지 줬다.

24일 방송한 '우리 갑순이' 9회 속 김소은, 송재림 <사진=SBS '우리 갑순이' 캡처>

또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려다보니 갑순이와 갑돌이는 꽤 이기적인 선택을 하고, 그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마음으로 갈등을 한다. 사랑으로 모든 걸 극복하겠다는 허무맹랑한 로맨스나, 극한 대립의 대책없는 복수 코드는 없지만, 캐릭터에 호감이나 매력 자체를 느낄 수가 없는 게 가장 문제다. 다수의 시청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갑돌이나 갑순이를 보며 "현실에 저런 사람 정말 짜증난다"고 반응한다.

메인 로맨스 커플이 주목을 받지 못하니 자연스레 극 전반 내용과 다른 캐릭터들로 인기가 이어지지 못한다. 문영남 작가 특유의 '약빤 작명'의 힘과 인물 간의 개연성 넘치는 사건들이 제대로 살아나질 못하는 모양새. 다만 '미풍아'와 마찬가지로 50부작을 예정하는 만큼 아직 시간은 많다. 그 사이 문 작가와 제작진이 의도한 대로 '5포 세대'의 마음을 건드릴 수 있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거듭날 지 지켜볼 일이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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