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외환보유액은 세계 7위, 金 비중은 91위...이유는?

기사입력 : 2016년10월27일 07:45

최종수정 : 2016년10월27일 07:45

2013년 90톤 매입 후 고가매입 논란...자산 다변화 필요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6일 오후 3시4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불필요해 '안 사는 것'일까, 두려워 '못 사는 것'일까. 한국은행이 4년째 금 매입을 안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행이 정중동인 사이 다른 나라들은 비상사태에 대비해 금 비중을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진국 국채 금리가 제로 수준에서 움직이는 지금이 금을 매입해야하는 시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3778억달러다. 이는 세계 7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외환보유액 중 금 규모는 104.4톤으로 세계 32위(세계금위원회)다. 외환보유액 중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98개국 중 91위에 불과하다.

외환보유액 대비 금 비중 순위<출처:세계금위원회>

외환보유액은 우리국가 경제에 큰 위기에 닥쳤을 때 쓸 수 있는 일종의 '국가 비상금'이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추구하기 위해 통상 여러 나라의 통화 자산에 투자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등은 미국 달러화 국채로 상당부분을 보유한다.  

한은이 외환보유액에 본격적으로 금을 편입한 것은 김중수 전임 총재 때다. 그 전까지는 조선은행 시절에 사들인 금 등을 합쳐 14.4톤만 보유하고 있었다.

김 전 총재 시절, 한은은 2011년 6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90톤의 금을 매입했다. 당시 한은은 "외환보유액이 3000억달러를 넘어 매입 여력이 생긴데다가 외화자산의 투자 다변화를 통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금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입 직후인 2013년 4월 금 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수조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한은은 "고점에서 금을 잡았다"는 비판에 상당 기간 시달렸고 이때 이후로 한은은 금을 사지 않았다. 

일각에선 한은이 금 매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글로벌 경제 위기가 도래했을 때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가치가 빛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직후 금 가격은 온스당 1920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최근 금 가격은 127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 매입에 반대하는 쪽에선 금이 다른 유가증권과 달리 이자 수익이 없으므로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그렇지만 한은이 주로 투자한 선진국 국채의 금리는 0~1%대 심지어 마이너스도 있다. 금을 매입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는 의미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중국과 러시아, 터키 등은 글로벌 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꾸준히 금을 사들이고 있다. 단기 차익이 아닌 투자자산의 다변화를 통해 외환보유액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김영익 서강대학교 교수(경제학부) "한은은 자산다변화 차원에서 금을 추가로 매입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앞으로 미국 경제지표가 나빠지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금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이 적절한 매입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진일 고려대학교 교수(경제학부)도 "금이 대체자산으로서 다른 자산과 비교할 때 어떻게 가격이 움직이는지, 국가 위험도를 줄이는 역할의 문제 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유창호 한은 외자운용원 투자운용1부장은 "외환보유액에서 금 비중이 어느 정도 돼야 하는가를 목표로 하지 않으며 그에 대한 일치된 견해도 없기 때문에 순위가 낮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며 "향후 여러 가지 여건을 종합해 추가 매입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세계금위원회>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