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 이주열 "내년 2.8% 성장, 낙관적이지 않아"

기사입력 : 2016년10월13일 13:02

최종수정 : 2016년10월13일 14:01

[뉴스핌=허정인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경제는 원자재 가격의 회복으로 2.8%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과 관련해선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다른 제품으로의 이전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수출 등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이주열 한은 총재는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7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제시했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7%, 현대경제연구원의 2.5%, 각각 LG경제연구원•한국경제연구원의 2.2%보다 높은 수치다. 경제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총재는 “하방리스크도 있긴 하지만 상방리스크도 존재한다”면서 “내년 경제는 원자재 가격 회복을 기점으로 수출 호조, 설비투자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답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의 2.7%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현대차 파업 등을 반영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일부 반영하긴 했지만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면서 “현대차의 경우 노사간 원만히 협의되면 생산차질을 극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사태에 대해선 “우리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생산차질 등을 고려하긴 했지만 앞으로 지켜봐야 알 수 있다”면서 “삼선전자가 적극 대응하고 있고 제품 이전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음은 이주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 내년 경제성장률을 2.8%로 제시했다. 기업구조조정, 수출감소,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으로 민간 연구기관들은 2.2%를 전망하고 있는데 한은의 경제전망이 낙관적인 수준은 아닌지
▲ 우리나라 경제에 하방리스크도 있긴 하지만 상방리스크 요인도 있다. 예를 들어 원자재 가격이 회복되면 그에 따라 신시장국을 중심으로 경제가 성장할 것이고 우리나라 교역신장률도 높아질 수 있다. 수출여건이 좋아지면 설비투자도 회복될 것으로 본다. 상•하방 리스크를 고루 반영했기 때문에 낙관적인 전망은 아니다.

- 갤럭시노트7과 현대차 파업이 올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 삼성전자의 판매 중단이 10월 11일 결정됐다. 수출이나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겠지만 중단 결정이 이틀밖에 지나지 않아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 현대차의 경우는 앞으로 협의가 원만히 타결되면 4분기 중 생산차질을 극복할 것으로 본다. 파업으로 인한 현대차의 생산차질 규모는 전체 생산인 14만대 중 3%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 오늘 경제전망에 갤럭시노트7과 부정청탁금지법이 반영됐는지 궁금하다.
▲ 삼성전자가 우리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생산차질 등을 고려하긴 했다. 다만 성장률 전망치를 내고 나서 단종 결정이 있어서 충분히 반영했다고 볼 순 없다. 부정청탁금지법도 염두에 뒀다. 단기적으로는 일부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영향을 받겠지만 앞으로 법 체계를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더 지켜보는 중이다.

- 최근 유일호 부총리와 경기관련 견해가 상이한 것 같다. 총재는 재정여력을 강조하고 부총리는 통화정책 여력을 강조했다. 정기적으로 소통을 잘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추가 부양책에 대한 이견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 부총리와 경기판단 차이가 있지 않다. 소통에도 아직 큰 애로가 없다. 재정과 통화, 절대적 수준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여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간 정부나 한은이 경제회복의 모멘텀을 살리기 위해 재정확장•통화완화를 써왔다. 앞으로 재정이나 통화 어떤 정책을 사용할지, 양 정책 조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지는 그때 경제상황을 고려해서 판단하겠다.

- 유일호 부총리가 최근 현 기준금리 수준인 1.25%에 룸이 있다고 말했다. 총재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국내 기준금리 실효하한을 높인다고 말한 바 있다. 두 견해가 상충하는 것 같은데 의견이 듣고 싶다.
▲ 여러 번의 금리 인하로 국내 기준금리가 실효하한에 가까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정책 대응 면에서 추가 여력은 남아 있다. 가계부채 증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금융안정에 유의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금리정책 운영에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거다. 유 부총리 발언은 제가 파악하건대, 주요 선진국 금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책 여력이 있다는 원론적인 말씀으로 이해하고 있다.

- 50년물 국고채 금리가 30년물 보다 낮고, 수익률 곡선이 계속 평탄화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의 경기 판단이 과도하다고 보는지, 제대로 반영됐다고 보는지.
▲ 기본적으로 장기금리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동성 프리미엄으로 반영돼 높게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인 논리다. 그 점에서 보면 최근의 수익률곡선의 평탄화는 이례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장기금리가 낮은 이유는 저성장 저물가도 일부 반영됐겠지만 연기금이나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의 매입 수요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 지난 9얼 금통위 의사록에서 거주자의 대외투자 증가에 대한 금통위원의 지적이 있었다. 거주자의 대외투자 전망과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보는지
▲ 국내투자자들은 주로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이나 증권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신용리스크를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내외금리차가 많이 좁혀졌고 장기채권에 대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해외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외화를 밖으로 내보내고 시장의 균형을 이루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

- 이달 의결문에서 경제주체의 심리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유가 궁금하다
▲ 지난달과 비교해서 특별한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경제심리지수 등을 보면 전 월과 변동이 거의 없다.

- 이번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한은이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를 12월로 보는 듯 하다. 내년에 몇 차례 올릴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지.
▲ 연내 한차례 인상은 기정 사실화 된 것으로 보이고 연준 위원들의 장기 정책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를 보면 내년에는 두 번 인상을 적정선으로 보고 있는 듯 하다.

- 과거와 비교해서 미국 경제체력이 어느 정도로 회복됐다고 보는지.
▲ 고용이나 물가 방면에서 미국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불확실성 요인도 있다. 세계 경제가 미국 외에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더불어 달러 강세가 미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