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평균의 절반 수준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우리나라 의사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수년전부터 지적돼온 문제이지만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의료계가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대책을 내놓치 않고 있다. 낮은 의사수로 인해, 공공의료의 질이 크게 하락했다는 지적이다.
14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복지부가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OECD 국가의 의사수 비교’를 검토한 결과, 2014년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당 의사수는 2.2명으로 멕시코와 더불어 OECD 28개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이 자료는 의사수에 한의사를 포함한 것으로, 한의사를 제외할 경우 인구 1000명당 의사수는 1.89명에 그친다. OECD 회원국 평균의 절반 수준인 셈이다.
OECD 회원국의 인구 1000명당 의사수 평균은 3.3명이다. 오스트리아가 5.1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노르웨이 4.4명, 독일과 스웨덴·스위스가 각각 4.1명으로 집계됐다.
남 의원은 “가장 시급한 의료취약지와 공공의료기관의 공공의사부터 우선적으로 확충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복지부가 연구용역을 의뢰해 ‘의료취약지 및 공공의료기관 필요인력’을 추계한 결과 최소 1103명에서 최대 2206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연간 120명에서 150명의 공공의사 양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인구 1000명당 의사수를 시·도별 살펴본 결과, 서울이 2.82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광주 2.34명, 대전 2.27명, 대구 2.22명, 부산 2.2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사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시로 0.76명에 그쳤고, 경북 1.30명, 울산과 충남 각각 1.44명, 경기 1.49명, 충북 1.51명, 인천 1.52명, 전남 1.60명 순으로 조사됐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