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일반인 출연자 러시 속 '슈퍼스타K 2016' 'K팝스타6'의 포맷 변경, 通할까

기사입력 : 2016년09월28일 09:17

최종수정 : 2016년09월28일 15:39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Mnet '슈퍼스타K 2016'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심사위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이현경 기자] ‘듀엣가요제’와 ‘판타스틱 듀오’처럼 일반인이 출연하는 가요 서바이벌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반해 과거 방송계와 음원사이트 차트를 점령했던 오디션 프로그램은 전혀 힘을 못 쓰고 상황. 이 가운데 Mnet ‘슈퍼스타K’와 SBS ‘K팝스타’가 찾아야할 돌파구는 과연 무엇일까. 

Mnet ‘슈퍼스타K’와 SBS ‘K팝스타’가 새 시즌을 맞으면서 시청자와 어떻게 통할지 눈길이 쏠린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인 ‘슈퍼스타K’는 지난 22일 시즌8 격인 ‘슈퍼스타K 2016’의 막을 올렸다. 방송 전부터 기대감이 높진 않았지만 결과는 더 처참했다. 한때 시청률 두 자릿수까지 올랐던 ‘슈퍼스타K’는 시즌8 첫 회 시청률 2%(닐슨코리아, 케이블 가구 기준)대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슈퍼스타K’를 잇는 오디션 프로그램 SBS ‘K팝스타’도 올해 시즌6를 마지막으로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K팝스타6’의 유희열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한때 사랑받았지만 많은 분들이 조금씩 싫증을 느낀 이유 중 하나가 패턴의 반복이다. 시청자도 우리도 느꼈다”며 달라진 방송 환경에 대해 인정했다. 더불어 다른 포맷으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로 올해 11월 방송을 앞둔 상황이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한 황치열(위), '판타스틱 듀오'에서 김범수와 합을 이룬 일반인 출연자 '마산 설리', '듀엣 가요제'의 솔지와 두진수(아래 오른쪽) <사진=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캡처, SBS '판타스틱 듀오' 캡처, '듀엣 가요제' 홈페이지>

오디션 프로그램이 예전보다 주목도가 떨어진 이유는 MBC ‘듀엣가요제’와 SBS ‘K팝스타’ 그리고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와 같이 일반인 노래 실력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잔혹한 서바이벌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퍼포먼스만큼 출연진의 사연과 배경에 집중했다. 이 역시 흥미요소로 통했지만 지나친 반복으로 오히려 피로감을 안겼다. 사실 시청자들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서바이벌 프로그램일지라도 가창자의 무대에 더 관심을 보인다. KBS 2TV ‘불후의 명곡’과 MBC ‘복면가왕’이 계속해서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과거 MBC ‘나는 가수다’에서 김건모가 립스틱 퍼포먼스를 펼치는 장면이 오히려 역효과를 낸 것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너의 목소리가 보여’를 통해 가수 황치열이 탄생했기 때문에 ‘오디션 프로그램이 스타의 등용문’이라는 공식 역시 이제는 깨지고 없다. 여기에 ‘듀엣가요제’나 ‘판타스틱 듀오’의 출연진이 오디션 프로그램 참여자를 뛰어 넘는 가창력을 선보이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취지와 의미가 희미해진다는 소리도 들린다.

이 같은 위기에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바쁘게 포맷 변경을 시도했다. ‘슈퍼스타K 2016’은 심사위원3인 체제에서 다인체제로 변경했다. FNC엔터테인먼트 대표 한성호,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대표 용감한 형제에 보컬리스트 김범수와 거미, 에일리, 김연우를 투입했다. 하지만 초반부터 어찌 불안한 모양새다. 심사위원 길의 독설과 표현에 대해서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호평과 혹평사이를 오가고 있다.

심사위원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이 9일 오후 서울 양찬구 목동 SBS에서 열린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6’ 제작발표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슈퍼스타K 2016’은 또 '20초 룰'을 적용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심사위원이 참가자의 노래가 더 듣고 싶으면 버튼을 눌러 20초를 더 연장시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화면 하단에 숫자 돌아가는 것 보기가 불편하다" "초반 평가로 20초는 너무 짧다" 등 부정적 의견이 쏟아진다. 1회에서 출연자 중 김영근이 시청자에 호감을 안기며 한 차례 화제를 모았으나 계속해서 실력자들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혹은 이들의 무대에 집중할 만한 여지를 주지 않는다면 다시 언제 또 반감이 일어날지 모를 일이다.

‘K팝스타6’도 포맷을 변경했다. 심사위원인 박진영은 “‘케이팝스타’에 어울릴 만한 진정한 케이팝 스타를 만들고 싶다. 기존의 기획사 연습생도 참가 가능하다”고 알렸다. 양현석 역시 “3사 기획사 대표가 나와서 가수로 발탁하고 데뷔시키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없었다. 다른 나라에서도 그런 점에서 시청자가 재미있게 봐줬을 것”이라며 “마지막 시즌에서 룰을 바꾸자고 한 것도 저다. 아직까지 데뷔 못한 연습생에게도 기회를 열어주고 싶다”고 했다.

원조인 ‘슈퍼스타K’가 초반에 기세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11월 첫방송을 앞둔 ‘K팝스타6’는 ‘슈퍼스타K2016’과 달리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