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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연준 훈풍 지속 기대…OPEC·미 대선 토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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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지속되면 방어주와 배당주로 구조적 자금 유입 "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이번 주 뉴욕 증시에선 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불어넣은 훈풍이 지속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비공식 회담과 미국 대선 토론,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10년 만기 국채금리를 제로(0%)로 관리하겠다는 일본은행(BOJ)의 정책틀과 연준의 느린 금리 정상화 계획으로 상승 흐름을 타다 OPEC 회동에 대한 비관론이 막판에 확산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상승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1.01포인트(0.71%) 떨어진 1만8261.45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33.78포인트(0.63%) 내린 5305.7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49포인트(0.57%) 하락한 2164.6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0.8%올랐고 S&P500은 1.2% 상승했다. 목요일 5339.52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나스닥지수가 금요일엔 하락했지만 주간으로는 1.2% 상승률을 보여줬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블룸버그>

◆ 연준발 '리스크-온' 지속 기대

지난주 막판 약세에도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시장에 불어넣은 훈풍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 12월 금리가 오르더라도 그 전까진 저금리 여건이 지속하면서 위험 자산에 자금이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준이 올해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음에도 시장에선 이미 12월 금리 인상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콰트로 엠 증권의 피터 터크먼 중개인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금리가 적어도 12월까진 동결될 것으로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다시 시장이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라이스 칼라프 애널리스트는 "중앙은행들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며 "금리에 대한 확실성이 위험 자산을 북돋웠다"고 진단했다.

연준의 '저공비행'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확신에다 경기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은 투자자의 자신감을 더했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안위티 바흐구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고 딱 알맞은 상태'를 뜻하는 "골디락스"란 표현을 사용했다. 특히 금리 인상 전망에 긴장했던 채권시장이 안도했다.

현재 뉴욕 주식시장은 하반기에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특히 2017년에는 매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반영하는 중이다. 경제 여건만 뒷받침된다면 주가수익배율(PER)가 더 높아지는 것은 실적 개선폭에 달렸다고 바흐구나 매니저는 말했다.

데스티네이션 웰스매니지먼트사의 9마이클 요시카미 최고경영자(CEO)는 저금리 여건이 지속된다고 보면 설비나 통신, 기초소비업종 주식 그리고 배당주로 자금 유입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재무증권 금리가 장기간 1.6% 아래에 머문다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취약하지 않은 업종에서 3% 이상의 배당 수익이 나는 주식이 새로운 장기채권 역할을 하게 된다"면서 현금과 채권자금이 주식으로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구조적인 자금 흐름의 변화를 감안하면 방어주가 결코 과대평가된 것은 아니라고 그는 강조했다.

보통 연중 가장 힘든 시기인 9월이 지나면 주식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진다. 펀드스트랫 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토마스 리 수석 연구원은 9월에 증시가 상승하면 모멘텀 주식이 연말까지 잘 나가곤 했다는 점을 상기했다. 시장은 3분기 실적 발표 시즌과 미국 대통령선거 일정의 본격화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이번 주 줄줄이 예정된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귀를 기울일 전망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28~29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청문회가 금융 감독 및 규제에 관한 것이지만 연준의 경기 판단이나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이 있을 수 있어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6일에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다니엘 타룰로 연준 이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27일에는 스탠리 피셔 연준 부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으며 28일에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 시티 연은 총재도 연설할 계획이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제롬 파웰 연준 이사의 29일 발언도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OPEC 회동, 회의론 지배적

이번 주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OPEC의 산유량 동결 합의 여부다. 오는 26~28일 알제리에서 모여 비공식 회동하는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대표가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내놓을지에 대해선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다만 지난 주말 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번 회의에서 공급 조절을 위한 어떤 합의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의 기대치는 이미 낮은 상태다. 특히 생산량을 하루 400만 배럴까지 늘리고자 하는 이란도 현재의 360만 배럴에서 동결하지 않을 것이며 이란의 동참 없이는 사우디 역시 산유량을 동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맥쿼리 캐피털은 보고서에서 "OPEC이 명쾌한 합의뿐만이 아니라 향후 계획을 진전시키는 데도 실패한다면 합의 없는 회담이 되는 것"이라며 "이것은 OPEC의 또 다른 실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산유국들이 당장이 아니더라도 오는 11월 공식 회담에서의 합의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RBC 캐피털 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번에는 여건이 어떤 합의를 이루거나, 며칠 만에 세부사항까지 원활히 할 수 없다면 11월 회의에서 조치를 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에 여건이 좋다"고 판단했다.

<사진=AP/뉴시스>

◆ 미 대선 후보 첫 토론 주목

26일 치러지는 대선 후보들의 첫 토론도 시장의 관심사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맞붙는 이번 토론 이후 발표될 지지율을 통해 시장은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선 대체로 트럼프 후보보단 클린턴 후보의 당선이 금융시장에 더 이롭다고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는 연말까지 대선 이슈가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커다란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BAML은 보고서에서 "미국 대선 결과가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에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덴버그 탈만 자산운용의 필 블랑카토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토론 결과가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아니라면 S&P 500지수는 완만하게 고점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경제 여건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대선 토론으로 지지율 격차가 변하면서 일부 변동성을 제공할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케인 앤더슨 러드닉 투자운용의 더그 포어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들은 매출을 늘리고 이익을 확대하며 생산성이 향상하고 배당을 늘리고 있다"면서 "결국엔 그것이 주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의 다음 금리 인상 예상 시점을 저울질하며 시장은 경제지표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표가 충분히 개선되고 있다면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8월 신규주택 판매 실적과 27일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두 달 연속 감소한 기존주택판매 건수에 이어 시장의 공급량 부족과 가격의 가파른 상승을 확인해 줄 지 주목된다.

최근 부진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제조업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내구재 주문도 28일 발표된다. 시장에선 8월 내구재 주문이 1.5%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29일에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최종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수정치 발표 당시 1.1%에 그친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1.3%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일 발표되는 소비지표도 주목해야 한다. 최근 일각에선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7월 0.1% 증가에 그쳤던 소비는 한 달 전보다 0.2% 늘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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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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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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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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