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안녕하세요'에 전국민을 분노시키는 문제적 남편이 등장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아이 넷을 키우는 30대 다둥이 엄마가 출연해 '나랑 왜 사니?'라는 주제로 고민을 털어놨다.
'안녕하세요' 고민 주인공의 남편은 넷째 출산 후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또 아이를 가지길 원하지만 집안일이나 육아에는 손을 대지 않는 해도 너무한 가부장적 성격이었다.
정찬우가 "요즘은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부인을 좀 도와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하자, 남편은 "저의 철칙이 있다. 남자는 절대 부엌에 들어가면 안된다"며 "아버지가 가부장적이어서 남자는 바깥일하고 여자는 집안일 하는 거라고 (교육했다)"고 말했다.
모두의 경악을 자아낸 대답에 정찬우는 한숨을 쉬며 "지금은 바뀌었다. 아내는 바깥일도 하고 집안일도 한다. 좀 도와줘야하는게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나 남편은 여전히 "그건 아내 사정이다"고 말해 모두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영자가 "아버님이 며느리가 직업을 갖는 거에 대해서는 뭐라하지 않았냐"고 묻자 남편은 "제가 설득시켰다. 요즘은 맞벌이 해야 한다"고 답해 일관성 없는 철칙으로 남성 방청객마저 얼게 만들었다.
남편이 유일하게 집에서 하는 일은 청소로, 이것마저 결벽증 때문에 문제가 있었다. 고민 주인공은 "하루에 청소기 100번씩 돌린다. 1년에 두 세번씩 청소기를 바꿔야할 정도"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내는 열심히 청소해도 아이들 때문에 금방 어질러지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남편이 매일 검사해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발견되면 화를 내고 소리친다고 밝혔다.
'안녕하세요' 패널 최태준은 남자답지 못하다고 생각해 집안일을 하지 않으려는 남편에게 "진짜 남자다운 건 아내를 위해 일을 해주는 것"이라고 일침해 박수받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