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려도 증권사의 신용대출 금리는 요지부동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4년 간 기준금리가 2%포인트 인하됐지만 대출금리는 단 0.18%포인트 내렸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위 10개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가 지난 4년 간 0.18%포인트 인하에 그쳤다.
신용거래융자란 증권시장에서 주식 매매거래를 위해 개인투자자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한은은 2012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여덟차례 기준금리를 내려 같은 기간 기준금리는 3.25%에서 1.25%로 2%포인트 인하됐다.
그러나 위탁매매 상위10개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평균 대출금리는 같은 기간 8.13%에서 7.95%로 불과 0.18%포인트 내리는데 그쳤다.
평균 대출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위탁매매 점유율 부동의 1위인 키움증권(10.2%)이었다. 미래에셋증권(7.7%), 하나금융투자(7.6%)가 그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은 지난 4년 간 단 한 차례 금리조정 없이 8%를 고수하다 지난 해 8월에 처음으로 7.7%로 낮추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오히려 금리를 올린 곳도 있었다. 2012~2013년 7.3% 금리를 적용하던 하나금융투자는 2014년 7.8%로 올린 뒤, 지난해 7월부터 단 0.1% 포인트 내린 7.7% 금리를 받고 있다. 금리가 가장 높은 키움증권도 2014년에는 10%에서 지난해에는 10.2%로 올랐다. 주식시장 호황을 틈타 증권사들이 이자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제윤경 의원은 "기준금리가 여덟 차례나 내렸는데 증권사들은 대출금리에 전혀 반영하지 않아 고객들이 누려야 할 금리인하의 혜택을 독차지했다"라며 "개인투자자들이 금리인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감독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