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근 의원실 건보 자료 분석결과…고연령일수록 유병률 높아져
[뉴스핌=김나래 기자] 최근 5년간 소화불량 환자는 명절기간 가장 많았고, 여성환자가 남성보다 1.5배, 나이가 많을수록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률이란 일정 시점에서 어떤 집단의 환자수를 분자로, 집단 전체의 인구를 분모로 하여 보통 인구 1000명에 대한 비율로 나타내는 값으로 결핵과 나병 등 주로 만성 질환의 만연 정도를 알아보는 지표로 사용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도봉갑)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설과 추석 명절기간(1~2월, 9~10월) 소화불량(K30)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5년간(2011~2015년) 소화불량 환자는 약 300만명이 넘었고, 총 진료비는 약 17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가까이 많았다.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
최근 5년간 소화불량 환자는 2011년 약 64만명에서 2015년 약 60만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진료비도 2011년 약 348억원에서 2015년 346억원으로 감소했으나, 1인당 진료비는 오히려 약 250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소화불량 환자를 분석한 결과, 1년 중 설 명절이 있는 달인 1~2월과 추석 명절 기간인 9~10월에 전체 환자의 약 40%가 발생했다. 또한 명절이 있는 달의 환자 수는 2011년 25만3416명에서 2015년 26만2184명으로 5년간 약 3.4% 늘어났다.
연령별로 인구 10만명당 소화불량질환의 발생 비율이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5년간 인구 10만명당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대는 80세 이상(5만5649명)이었고, 그 다음으론 70~79세(2만8635), 0~9세(2만3616)가 뒤를 이었다.
인구 10만명당 환자발생률이 가장 낮은 연령대는 20~29세(8,638명)로 80대의 1/6 수준이었다. 1인당 소화불량 진료비도 차이를 보였는데, 전체적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1인당 진료비가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69세(6만8779원)로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낮은 0세~9세(2만7810원)보다 약 2.5배 많은 진료비가 청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5년간 소화불량 여성 환자 수는 190만명으로 남성 환자보다 1.5배 많은 인원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소득이 높을수록 소화불량 환자수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년간 소득이 가장 높은 20분위의 소화불량 환자 수는 약 34만명으로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 환자 수(9만2715명)보다 3.6배 이상 많았다.
인재근 의원은 "매년 소화불량 환자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명절기간의 환자 수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여성 환자의 수가 많고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젊은 사람들보다 소화불량 진료를 받을 확률이 높다"며 "명절 기간 동안 음식물 섭취에 각별히 유의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