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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리뷰] 빅뱅 10주년 콘서트, 현존 최고 아이돌의 '레전드' 공연…폭염은 거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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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 빅뱅이 역사를 다시 썼다. 현존 아이돌 중 누구도 가능하지 않을 일을 해냈다. 빅뱅 10주년 콘서트에선 뜨거운 폭염이 5명의 멤버도, 6만5000여 관객도 감히 방해하지 못했다.

빅뱅은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 'BIGBANG10 THE CONCERT:0.TO.10'를 열고 단일 공연 최대 규모인 6만5000여 관객을 초대했다. 데뷔 이후 10년을 돌아본 빅뱅의 발걸음에 국내외 팬들과 전 연령의 팬들이 폭염을 뚫고 함께 했다.

빅뱅의 10주년 콘서트는 이들이 왜 최정상 아이돌인지, 생생하게 보고 듣고 느끼게 했다. 공연이 시작하기도 전 가득 찬 객석은 빅뱅의 위력을 실감하게 하며 모두를 압도했고, 무대 하나 하나가 빅뱅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 폭염과 정면승부한 빅뱅 완전체, 현존 최고의 클래스 입증
빅뱅이 오프닝 영상 이후 등장하며 지난 활동곡 '천국'의 전주가 나오자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객석에서는 귀를 찢을 듯한 함성이 터져나왔다. 모두 노란색 '빅뱅봉'을 흔들고,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무대 위 빅뱅은 열기에 몸을 맡기려는 듯 첫 곡부터 뜨겁게 뛰었고, 더위따윈 조금도 문제가 안된다는 듯 흥을 터뜨렸다.

두 번째 곡 'WE LIKE 2 PARTY'가 시작되기도 전에, 빅뱅은 무빙스테이지를 이용해 스탠딩 객석을 가로질러 정면 스테이지로 이동했다. 이들이 가까이 다가오자 2층과 3층 객석에 있는 관객까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고, 공연장은 그야말로 페스티벌로 바뀌었다. 'HANDS UP'까지 고작 3곡을 불렀을 뿐이지만, 팬들 뿐만 아니라 빅뱅 멤버들까지 온 몸이 땀으로 젖었다.

지드래곤과 대성은 10주년 콘서트에 임하게 된 벅찬 소감을 말하며 "더운 날씨지만 이열치열, 더 뜨겁게 놀아보자"고 제안했고 'BAD BOY'가 흘러나왔다. 국내 최대 규모의 넓은 공연장과 푹푹 찌는 폭염 탓에 깔끔한 라이브를 만나보긴 힘들었지만, 모든 무대에서 즐기고, 하나가 되는 빅뱅 공연 특유의 묘미는 더욱 극대화됐다. 지난해 대히트한 'LOSER' 역시 모든 팬들이 반가워하는 선곡이었다.

이날 날씨는 야외 공연 와중에 '차라리 비가 내렸으면' 할 정도로 폭염이 절정이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였다. 스탠딩 객석에서 조금은 불편하게 공연을 감상한 팬들처럼, 빅뱅 멤버들 역시 냉방이 되는 실내 공연장과 180도 다른 어려움에 고스란히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빅뱅은 전혀 거리낌이 없었고, 무대는 폭염보다 더 이글거리는 카리스마와 열정으로 장식됐다. 누구도 더위에 지쳐 주저앉을 수 없게 하는 '레전드' 무대가 이어졌다.

태양은 "10주년을 맞아 많은 분들과 공연으로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이렇게 많이 오실 줄 생각도 못했다. 알았다면 이틀 할 걸 그랬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진 승리의 DJ TIME에서는 빅뱅 초창기 곡 'HOW GEE'부터 송민호와 태양의 '겁', 2NE1과 함께 부른 '롤리팝' 'STILL ALIVE' 'FEELING'까지 그간 콘서트에선 만나보기 힘들었던 빅뱅의 과거, 또 숨겨진 히트곡들을 맛볼 수 있었다.

깜짝 등장한 싸이의 유쾌한 '원맨쇼'가 지나간 뒤, 빅뱅은 'IF YOU'로 잠시 분위기를 바꿔 특유의 애잔한 감성 무대로 팬들을 초대했다. 5인5색 빅뱅 멤버들의 애절한 보컬은 센서를 이용한 객석의 핸드 팔찌 퍼포먼스와 어우러져 더욱 빛났다.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한 '하루하루'가 흘러나왔고, 또 한번 핸드 팔찌의 색깔은 곡 분위기에 맞춰 달라졌다.

태양은 "데뷔 때만 해도 이런 무대에서 많은 분들과 공연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못했다. 10년 동안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멤버들과 앞으로 10년을 얘기하고 있고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계속해서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부모님과 친구들, 회사 분들도 다 와계신데 우리 다섯 명을 잘 모아주셔서, 낳아주셔서, 길러주셔서 감사하다. 그 이후론 여러분들이 저흴 키워주셨다"면서 "10년이 후딱 갔는데 앞으로 10년 후에도 이런 자리에서 여러분과 만나고 재밌게 공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공연과 함께 지드래곤의 선창, 객석의 후창으로 시작된 '뱅뱅뱅'과 '판타스틱 베이비' '맨정신'에서 관객과 빅뱅은 진짜로 하나가 돼 정신줄(?)을 완전히 놓아 버렸다. 이 때만큼은 빅뱅도, 관객도 흥에 취해 폭염을 포함한 모든 고민을 잊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앵콜곡으로 '마지막 인사'와 '붉은 노을' '거짓말' 등 데뷔 1년 만에 대히트했던 곡들을 고른 빅뱅은 9년 전과 다를 바가 없는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섰다. 3시간째 폭염 속에서 이어진 콘서트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관객은 지금의 빅뱅과 그간의 10년을 있게 한 반가운 노래에 절로 춤을 췄다. 막간을 이용해 지난 18일 생일을 맞은 지드래곤의 생일 축하 순서에선 팬들의 떼창으로 그의 29번째 생일을 축하해줬다. 지드래곤에게는 더욱 의미깊은 순간이었다.

◆ 빅뱅, 그리고 솔로로 10년…팬들 갈증 푸는 5색 솔로 무대 '히트다 히트'
빅뱅은 5인이 모여 최고의 시너지를 내는 그룹이지만, 5인 각자의 매력과 진가는 솔로 무대에서도 만날 수 있다. 특별히 빅뱅 5명은 솔로 데뷔곡을 선곡하며 팬들을 그때의 추억에 젖게 했다. 'LET'S TALK ABOUT LOVE'와 솔로 데뷔곡 'STRONG BABY'를 선곡한 승리는 솔로 무대 첫 주자로 나서 10년차 가수로서 능숙한 무대 매너로 객석을 사로잡았고, 대히트곡 'STRONG BABY'가 나오자 6만여 팬들은 한 목소리로 따라 부르며 즐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어 대성은 반짝이는 술과 스팽글 장식이 된 정장으로 록스타와 트로트 가수 복장을 섞은 듯한 패션으로 비주얼로 먼저 객석을 압도했다. 이내 스타디움에 시원한 사이다를 퍼붓는 듯 청량한 무대를 선보였고, '날 봐 귀순'이 흘러 나오자 스타디움은 그야말로 대폭발했다. 대성의 코믹하고 친근한 매력이 제대로 통하는 순간이었다. 대성의 유쾌한 율동과 표정은 팬들을 절로 웃게 했고, 금세 춤을 따라 추게 했다.

대성의 무대에 올라온 승리는 지드래곤의 '삐딱하게'를 선곡하며 "당사자께선 너무 히트곡이 많으셔서, 제가 하는 걸 보고 싶다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무대를 시작한 뒤엔 거의 지드래곤 모창급의 쫄깃한 랩을 선보이며 재차 큰 웃음을 안겼다. 대성 역시 지드래곤의 가장 신나는 곡을 선보이며 모처럼 객석과 한데 어울려 뛰놀았다.

지드래곤이 등장하자마자 그를 기다려온 팬들의 반응은 폭염보다 한 수 위였다. 첫 솔로곡이었던 'HEART BREKER'를 부르며 지드래곤은 피라미드 모양 장치에서 등장해 그가 왜 지드래곤인지 특유의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CRAYON'은 원곡에 더 강렬한 밴드 반주와 힙합 리듬을 가미해 더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지드래곤이 무대에 잇는 매 순간 스타디움 전체는 활화산이 된 듯 활활 타올랐다.

GDXTOP은 'HIGH HIGH'를 부르며 무대에 올라왔고 둘은 이들이 대규모 공연마다 동원하는 세그웨이를 타고 등장했다. 객석 가까이 조금 더 빨리 다가가고 무대 위를 스피디하게 누비며, 이들은 또 다른 느낌의 에너지로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다. 또 하나의 '대박 유닛' GDX태양의 'GOOD BOY'는 강약이 확실한 곡인 만큼 객석을 쉴 새 없이 폭발할 듯 넘실거리게 했다.

솔로 무대에서 탑은 올라오지 않은 채 목소리 만으로 '아무렇지 않은 척'의 1절 내내 팬들을 열광하게 했고 귀를 찢을 듯한 기타 솔로 반주로 강렬한 무대를 꾸몄다. 'DOOMDADA'가 시작되고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 탑은 계단식 스테이지 꼭대기에서 특유의 4차원의 끼를 터뜨렸다. 지드래곤과 마찬가지로, 우뚝 서 있는 존재감만으로 스타디움 가득한 관객을 휘어잡는, 믿을 수 없는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선글라스를 벗고 무대 앞으로 나와 속사포처럼 랩을 쏟아내자, 그야말로 객석은 흥분의 도가니가 됐다.

태양의 '눈, 코, 입' 노래가 시작되자, 6만5000 관객의 떼창이 시작됐다. 태양은 짙고 깊은 목소리로 특유의 소울을 살려 축제에 걸맞는 명품 라이브를 선보였고, 객석은 감동으로 물들었다. 태양의 솔로 데뷔곡 '나만 말해봐'에서는, 무대 위 태양도, 팬들도 새로운 감회에 젖었다. 태양은 스탠드 마이크를 번쩍 들어올리며 남다른 기분을 표현했고, 객석의 떼창은 다시 시작됐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RINGA RINGA'까지 총 3곡을 소화하며, 태양은 솔로로서 그의 솔로 데뷔와 걸어온 과정, 그리고 현재를 보여주는 듯한 구성을 선보였다. 댄스로 급선회했다가 즉흥적으로 노래에 열중한느 그는 마치 그의 솔로 콘서트 무대를 꾸미듯 제대로 열정을 터뜨렸다.

빅뱅의 10주년 콘서트는 이날의 게스트 싸이가 말한 것처럼 '역사적인 날, 역사적인 공연'이었다. 한류의 최전선에 선 최강 아이돌 빅뱅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게 한 건 단지 6만5000 관객, 10주년이라는 숫자 뿐이 아니었다. 오로지 빅뱅만 할 수 있는 공연의 묘미는 말 그대로 객석을 끊임없이 '대폭발'시켰다. 데뷔 10주년, 역사적인 공연의 현장에서 또 한번의 10년을 약속한 빅뱅의 다음 '레전드'는 언제, 어떤 모습이 될지 팬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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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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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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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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