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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오남용 전쟁] “내성 대처 못하면 2050년 천만명 사망”

기사입력 : 2016년08월11일 10:36

최종수정 : 2016년08월11일 11:06

항생제 사용량 OECD 평균보다 35% 높아
보건·농축수산·식품·환경 분야 등 통합감시체계 구축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항생제 내성균으로 연간 1000만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주요 선진국 대비 항생제 사용량 및 내성률이 높아 정부차원의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정부는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86회 국가정책조정회를 열고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2016~2020년)'을 논의·확정했다. 항생제 내성균을 정부 차원에서 집중 관리한다는 목적이다.

최근 항상제 내성의 위험성은 국제 사회에서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영국 정부는 지난 5월 보고서(Jim O’Neill)를 통해 항생제 내성에 대처하지 못할 경우 2050년에는 내성균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연간 1000만명이 사망한다고 예측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인 820만명을 넘어선다는 것이다.

<자료=보건복지부>

특히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은 OECD 12개국 평균보다 약 35%높다. 대표적 항생제로 꼽히는 장알균의 반코마이신 내성률도 지난 2014년 기준으로 36.5%로 영국(21.4%), 독일(9.1%), 프랑스(0.5%)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항생제 적정성 평가 강화 및 사용지침 확산 등을 통해 적정 사용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의원급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급성상기도감염(감기 포함) 항생제 적정성 평가에 따른 가감(加減)지급 규모를 늘린다는 것이 골자다. 또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에 따라 외래관리료(진찰료=기본진료비+외래관리료)를 현행 1% 가·감산에서 단계적으로 3%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미 발생한 내성균의 확산을 막는 방안도 마련된다. 의료기관 내 내성균 확산 방지를 위해 다인실을 개편하고 의료기구 세척·소독·멸균 및 세탁물 관리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항생제 감시체계도 구축된다. 주요 내성균 전수감시를 위해 보건·농축수산·식품·환경 분야 등 통합감시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안이다.

아울러 정부는 인간-동물-환경 분야 내성균의 내성획득원리 및 전파경로를 분석해 신속진단법과 내성 확진법, 신규 항생제, 백신 개발 등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다만 이전에도 항생제 관리 대책이 마련돼왔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이에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전에도 항생제 내성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해왔지만 개별 부처 차원으로 추진되면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이번 대책은 이러한 점을 교훈 삼아 관계부처 합동으로 행동계획을 수립하는 등 정기적인 과제 이행점검을 통해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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