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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한 중국, 선진 중진 후진국경제 혼재 <지역별 기술경쟁력 종합분석>

기사입력 : 2016년08월09일 10:23

최종수정 : 2016년08월09일 17:33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8일 오후 3시1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8월에 들어서면서 중국 각 성(省)과 지역의 상반기 주요 경제 성과와 실적이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예전에는 GDP증가율이 경제 성과의 '잣대' 역할을 하는 항목으로 중요시됐지만, 최근에는 양적 성장 지표보다 연구개발(R&D) 투자와 특허출원 등 기술 혁신의 기초가 되는 항목에 중국 경제 전반의 '눈'이 쏠리고 있다. 

고속 양적 성장 시대의 종식 선언 후 신창타이(新常太 뉴노멀) 경제 하에서 경제구조 전환과 업그레이드에 나선 중국이 기술 개발과 혁신 실현에 열을 올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주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제 현상을 분석하는 DT차이징(財經)이 R&D 투자, 특허권 취득 수량, 하이테크 산업화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 중국 31개 성의 '혁신력 성과'를 소개한다.

◆ R&D 투자 비중 베이징이 1위, 산시성 도약 눈길

R&D 투자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장쑤(江蘇)성이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2015년 11월 발표한 '2014년 과학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연구개발 지출 규모가 큰 성은 주로 경제가 발달한 동부 지역에 집중됐다.

장쑤가 1653억위안으로 R&D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입했고, 다음으로 광둥(廣東 1605억위안), 산둥(山東 1304억위안), 베이징(北京 1269억위안), 저장(浙江 908억위안)과 상하이(上海 862억위안) 순이었다.

그러나 경제력(GDP) 대비 R&D 비중을 살펴보면 베이징이 5.95%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상하이(3.66%), 톈진(2.96%)와 장쑤(2.96%)로 R&D 투자 규모가 가장 컸던 장쑤는 4위로 밀려났다.

GDP 대비 R&D 투자 비중에서 눈에 띄는 점은 내륙 지역인 산시(陝西)성의 약진이다. 경제가 발달한 동부 연안 지역이 상위권을 휩쓴 R&D 비중 순위에서 산시성은 내륙 지역으로는 유일하게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이 같은 결과는 중서부 경제 중심지 자리를 두고 시안(西安 산시성 성도)와 청두(成都 쓰촨성 성도)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산시성의 시안이 기술 혁신 측면에서 청두를 앞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특허권 취득, 경제 낙후 지역 안후이 '다크호스'로 떠올라

현재 과학기술 수준을 나타내는 가장 직접적인 지표인 특허권 취득 분야에서도 동부 연안 지역이 압도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7월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국가지식산권국)이 발표한 상반기 각 지역의 특허권 취득 현황에 따르면, 1위는 장쑤 2위는 베이징이 차지했다. 베이징은 1위를 차지한 장쑤보다 R&D 투자 규모는 적지만 GDP 대비 투자 비중은 높은 지역이다. 특허권 취득 수에서 1위와 2위의 차이는 근소하다. 베이징은 중국 최고의 명문 대학과 연구센터가 집중된 지역이어서 이 같은 결과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 결과를 보여준 지역은 안후이였다. 최근 몇 년 안후이의 경제 규모는 중국 31개 성에서 중간 수준인 15위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안후이에서 취득한 특허권 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0%가 늘었다. 전국 평균 증가율 64.9%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특허권 획득 순위로는 전국 7위, 증가율로는 전국 1위다. 경제 대도시 상하이와도 근소한 차이에 불과했다.

안후이가 다량의 특허권 취득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지역 기업인 치루이자동차(奇瑞汽車), 메이디 냉장고(美的冰箱), 마강그룹(馬鋼集團), 장화이자동차(江淮汽車) 등 유명 기업의 기술 혁신 덕분으로 풀이된다.

◆ 혁신 기술의 상업화, 광둥 최고 안후이 '약진'

혁신적 기술이 경제적 효용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술의 산업 현장 적용이 가능해야 한다. 혁신 기술의 산업화 측면에서는 광둥 지역이 가장 뛰어났다.

하이테크 기술산업의 영업규모 지표에서 광둥 지역은 3조300만위안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장쑤(2조6100만위안)보다 4000억위안이나 많은 수치다.

그러나 민간 경제의 요람인 저장성은 혁신 기술 산업화 측면에서 매우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2014년 기준 저장성의 하이테크 기술 산업 영업매출은 4792억위안으로 광둥, 장쑤, 산둥 지역보다 크게 뒤처졌다.

이 지역 경제가 첨단 기술 기업보다는 전통 산업에 치우쳐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또한 저장성 첨단기술 기업이 대부분 지적재산권 보유량이 적은 중소기업이라는 점도 저장성의 첨단기술 산업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첨단기술 산업화 지표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충칭, 안후이, 쓰촨 등 내륙 지역의 빠른 성장세다. 2010년 이후 장쑤, 상하이 등 전통적 첨단기술 기업 집중 지역의 관련 영업매출 규모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이들 내륙 지역은 오히려 빠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안후이는 줄곧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혁신 기술 분야 전반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 기업 혁신력, 베이징 '의외로' 약해

지식 창조 능력, 지식 습득 능력, 기업 혁신, 기업 환경 및 혁신 성과 등 5개 지표로 본 '종합 혁신 능력'에선 R&D 투자 규모가 가장 큰 장쑤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광둥, 산둥, 저장, 베이징, 상하이, 랴오닝, 후베이, 쓰촨, 안후이가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혁신 분야 자원이 집중된 베이징은 지식 창조 지표(연구개발 투입, 과학 분야 논문, 특허)에선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기업 혁신 지표에선 전국 13위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7위와 8위를 차지한 대표적인 경제 낙후 지역 안후이와 허난성보다 낮은 수치다.

네이멍구·칭하이·신장 등 3개 변경 지역은 종합 혁신 능력에서 낮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지식 습득 지표(과학기술 협력, 기술 제휴, 외자 투자 등)에선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이들 지역이 낮은 경제력으로 기술 혁신에 뒤처졌지만, 이같은 약점을 기술협력·기술 제휴 및 외상투자 등 '외부의 힘'을 빌어 극복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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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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