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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리우' 특판 시들...'선수'후원으로 브랜드 노출

기사입력 : 2016년08월05일 11:21

최종수정 : 2016년08월05일 11:21

IOC, 올림픽 못 쓰게 제한 특판은 1개...선수·대표팀 후원 중심

[뉴스핌=송주오 기자]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은행권의 마케팅이 예년과 같지 않다. 올림픽 관련 문구 사용을 자제하고 특판 상품에 주저하는 대신 선수 후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비후원 기업에 대한 올림픽 관련 마케팅 규제를 강화하고 국내 금융권의 상황 변화가 맞물린 결과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이 리우 올림픽 마케팅에서 문구 사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올림픽이라는 문구 대신 '국가대항전', '승리기원' 등의 표현에 그치고 있다. IOC에서 올림픽 마케팅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IOC는 삼성전자, 코카콜라 등 공식 후원사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올림픽 관련 마케팅에 대한 기준을 공식 후원사로 제한했다.

실제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말 열린 올림픽대표팀과 스웨덴 대표팀간 친선경기에서 '올림픽 대표팀' 대신 '국가대항전'이라고 표현했다. KEB하나은행은 축구국가대표팀 후원 기업이지만 IOC 후원사는 아닌 탓이다.

은행들의 자금 조달이 수월해지면서 올림픽 관련 특판 상품이 사라진 것도 특징이다. 0%대의 저원가성 예금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어서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규모는 336조원에 달한다. 지난 1분기에 비해 16조원 늘어난 규모다. 무리해서 특별 상품에 나설 이유가 없는 것이다.

올릭핌과 관련된 특판 상품은 KEB하나은행이 지난 6월 출시한 '오! 필승코리아 적금·정기예금 2016' 상품이 유일하다. 이 상품은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면 0.1% 포인트, 4강에 성공하면 0.2% 포인트,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하면 0.3% 포인트를 더해주는 방식이다.

KB금융이 후원을 받고 글로벌 스포츠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왼쪽부터 손연재, 박인비, 유연성, 이용대 선수.<사진=KB금융>

은행들은 직접적인 올림픽 마케팅보다 선수 후원을 통해 간접적인 브랜드 노출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KB금융이 가장 적극적이다. 후원 마케팅으로 가장 효과를 톡톡히 본 경험이 있어서다. KB금융은 전성기의 김연아 후원을 통해 수조원의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 2010년 벤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5조2350억원의 가치를 창출했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그만큼 후원 선수의 활약은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몰고 온다.

KB금융은 올해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개인종합 금메달을 목에 건 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에 도전한다.

아울러 KB금융은 박인비(골프), 이용대·유연성(이상 배드민턴) 활약에 기대하고 있으며 봅슬레이, 쇼트트랙, 스켈레톤, 피겨 등 다양한 분야의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골프 대표팀 감독 박세리를 비롯해 유소연, 이민지, 허미정 등을 후원하며 하나은행은 축구 대표팀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직접 운영하는 위비여자사격단 가운데 2명이 대표팀에 차출됐다. 특히 김장미 선수는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어 리우에서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기업은행도 알토스배구단에서 이정철 감독과 일부 선수가 대표팀으로 차출돼 활약을 예고하고 있고 사격단에서도 4명의 선수가 대표팀 메달 사냥을 돕는다.

은행권 관계자는 "선수 후원으로 마케팅 중심이 많이 옮겨갔다"면서 "전 세계에서 올림픽을 시청하는 만큼 선수들의 활약으로 브랜드 노출 기회가 잦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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