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뫼비우스 단상] 일회용 종이컵에 담긴 것들

기사입력 : 2016년07월28일 13:01

최종수정 : 2016년08월04일 17:3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일상에 흔히 보이는 것들로 뫼비우스적, 그 이상의 상상 여행을 하려 한다. 주변의 사물들엔 저마다 독특한 내력이 숨어 있고 어떻게 빚느냐에 따라 보석이 되기도 하고 나침판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출발한 여행의 과정에 어떤 빛깔의 풍경이 나타날지, 그 끝이 어디까지 다다를지 필자 자신도 설레인다. 인문학의 시대라고 하는데 인문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 메타적 성찰 역시 필요한 시점이다. 사물과 풍경, 시대와 인문을 두루 관통하면서 색다르면서도 유익한 여행을 떠나려 한다.

 

웃통을 벗은 사내가 불이 담긴 통을 들고 강가의 무대에 섰다. 통의 중심에 일 미터 정도의 쇠줄이 달려 있는데 그 끝을 손에 쥐고 있는 것이다. 갠지즈 강. 어머니 강이라고도 불리는 그 강이 흐르는 바라나시. 십 여년 전에 인도로 훌쩍 떠나 힌두교 성지인 그곳에서 본 그 풍경이 지금도 선연하다.

날이 저물고 있었다. 나를 포함한 수백명의 관광객들이 강가의 그 퍼포먼스를 보려고 운집해 있었다. 주변은 종교 성지에 걸맞도록 고색창연했다. 유서 깊은 사원들과 낡은 건물들이 배경을 이루는 가운데 촛불과 꽃들로 장식된 무대 위에서 사내는 불통을 돌리기 시작했다. 평범하게 진행하다가 몸을 살그머니 숙였다. 그러자 쇠줄을 따라 위아래로 빙빙 돌던 불통이 강물에 닿을 듯 하다가 다시 솟구쳐 하늘로 향하곤 했다. 강물과 하늘 사이를 지름으로 삼고 자신의 몸이 중심점이 되어 원을 그리는 모양이 일품이었다. 너무 단순해서 처음엔 무료한 점도 있었는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나는 점점 몰입되어 갔다. 불통을 돌리는 사내의 곁엔 또다른 사내가 북을 두드려댔다. 북소리에 맞춰 하늘과 물 곧 하늘과 땅 사이로 불통을 돌리는 사내의 벗은 몸은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있었다. 삼십분, 사십분이 지나도록 똑같은 반복이 이어졌다. 한 시간을 넘어 두 시간에 가까워지도록 동일한 반복에 있음에도 그의 얼굴은 고되다는 흔적 따윈 전혀 없이 합일의 경지에서나 나올 수 있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완전히 몰입되어 있는 그를 따라 나뿐 아니라 무수한 사람들이 함께 취한 듯 몰입되고 있었다. 아득한 신화의 세계 같은 곳으로 점점 빨려드는 기분이었다.

난 왜 그토록 강렬하게 빠져들었을까. 오랜 시간이 흘러도 그때의 생생함이 마음 속에 숨쉬고 있는데 왜 그럴까. 쥐불 놀이를 해보지 않은 것도 아닌데 그와 흡사하다고 할 수도 있는 그것에 아직도 사로잡혀 있는 걸까.
성지였고 이국적이어서만은 아닌 것 같다. 나는 그때 마음 깊은 곳이 자극을 받은 듯 했다. 도취나 카타르시스 이상이었다. 원형(原型)을 보았다고나 할까. 관광 상품에 불과한 것에 그런 거창한 이름을 다는 게 거북스럽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빠지면 푸욱 빠져드는 내 성격의 탓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내 무의식 깊은 곳의 불이 자극되어 혼융의 춤을 추는듯한 황홀이 느껴진 바 원형의 체험, 적어도 그에 버금가는 체험임은 틀림없을 것이다.

일상에 휩쓸리다 보면 원형이 환기되는 체험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원형이 뭔지도 잘 모른다. 사람들은 대개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빛과 어둠의 저장소이자 무의식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원형에 대해, 무의식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모르는 게 당연한 듯 하지만 이보다 애석한 일이 또 있을까.

해가 뜨는 것을 느낄 겨를도 없이 출근하고 브리핑을 하거나 새로운 사업 구상을 한다. 펀딩을 걱정해야 하고 발주를 하겠다는 사람이 마음이 변하지 않을지 신경이 곤두세워진다. 하루라는 시간이 그런 스케쥴들로 꽉 차 빙빙 돌아간다. 저녁이면 술을 마실 때가 많고 귀가해서도 역시 일과로 가득찬 식솔들과 만난다. 각자의 고민거리나 티브이, 스마트폰이 중심이 되어 있기에 진솔한 대화가 오가는 것도 드문 풍경이 되었다.

이런 것들은 나은 경우이다. 카드 돌려 막기를 하거나 은행 부채를 꺼야 할 일로 시간과 마음이 타들어간다. 금슬 좋던 부부 관계에 금이 가거나 위험한 상태가 되어 있다. 술로도 진정이 안되고 무슨 일이라도 저지를 것 같은 통제 불능에 가까운 심리가 되어 있다. 신경 치료를 받아야 할지 말지 그 서글픈 선택을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우리들의 삶이며 이런 것들 외에도 별의별 복잡한 상황들이 저마다 있을 것이다. 뭔가를 찾아 열심히 노력해 그 결과 얻은 것도 있겠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겠지만 상실감만큼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공통적으로 담겨 있을 것이다. 성취를 많이 한 사람도 왠지 가슴이 스산하며 몸부림을 쳤음에도 마이너스에 시달리는 사람은 이런 정신적 상실감 외에 물질적 상실감이 겹쳐 악순환의 굴레 속에 지쳐 간다.
이런 것들로 마음이 채워지다 보니 원형적인 체험을 하기가 어렵다. 이 도시와 문명 세계는 그런 것을 줄 생각조차 없어 보인다. 그런 것이 공급되면 사람들은 취한 듯 몰입하게 되어 생산성과 효율성이 올라가지 않는다. 사람들이 적당한 체험을 통해 스트레스나 풀고 적당한 카타르시스나 즐기며 생산성과 효율성에 다시 투여되는 일의 반복이 이 사회를 돌리는 힘이기에 사회는 그 정도의 체험의 하한선을 암암리에 두고 있다.

갠지즈 강가에서의 불의 축제는 그 하한선을 깨고 들어오며 그 아래의 심연을 내게 선사한 것이다. 강물과 하늘. 하늘과 땅, 그 광대한 스케일을 품은채 단순히 돌고 도는 순환이 내 마음의 사이즈를 점점 그 차원까지 몰고 가더니 저 너머에 있는 뜨거움을 만지게 해준 것이다. 수평선을 가르며 돌고 도는 불덩어리, 그 원대함에 나는 가슴이 저며들었고 그와 동시에 느껴졌다. 작은 자아를 깨고 들어오는 웅혼함. 가슴이 터질 듯 충일감의 바다가 되는 것. 그 총체성이 몸 속 가득 벅차게 번져왔다.

원형은 원(圓)과 통하는 바가 많을 것이다. 물론 서로 다르다. 원형은 인류의 무의식에 잠재하는 근원적인 것이며 원(圓)은 글자 그대로 동그라미이다. 그럼에도 원(圓)은 천원지방(天圓地方)에서 보듯 하늘을 상징하며 그것은 곧 근원을 의미한다. 즉 그 두 개는 서로 닮아 있으며 인류 역사의 시원에서 만난다.
하늘도 원이고 태양도 원이다. 달도 원이다. 낮을 주관하는 태양이나 밤을 주관하는 달 모두 원이라는 극히 단순한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순은 복잡의 자궁이며 산모이다.
문명의 초기에 있는 이집트의 파라오도 태양과 관계되어 있으며 로마에서도 태양신을 숭배했다. 고구려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삼족오도 태양에 세 발 달린 까마귀를 그려넣은 것이다. 보름달은 고향을 생각하게 하고 어머니를 떠올리게 한다.
원은 이처럼 인류 문명의 시원과 관계 깊은 원형을 담는 그릇이라고 볼 수 있다. 그로부터 멀어진 이 상실의 시대에선 그리로 회귀하고 싶은 그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자동차 핸들, 바퀴, 쟁반, 접시, 골프공, 동전, 화장품 용기 뚜껑, 민들레, 해바라기... 우리의 일상에도 원은 널려 있다. 원을 상상하며 하루를 즐긴다면 풍족감이 아마 오래 갈 것이다. 평생을 살면서 그런 하루를 살아봤는가. 그런 기획을 해보고 실천을 해보았는가.
사업을 구상하고 정치를 기획하고 여행을 꿈꾸고 사랑을 상상하는 것과는 또다른 벅찬 느낌이 가슴을 노크할 것이다. 그 감각 속에 잠기면 상실을 하기 이전의 상태 즉 원초적 뜨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 후로 모든 것이 전혀 다르게 보일 것이다.

생각에 빠져들다보니 배가 고파져왔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집에서 빠져나와 걸어나갔다. 멀지 않은 동네 식당에 들어가 김치찌개를 시켰다. 맛있게 먹고는 자판기의 커피 버튼을 눌렀다. 커피 분출구 아래로 흰색의 종이컵이 쓰윽 내려왔다. 동그란 테두리의 일회용 종이컵을 식탁으로 들고 오는 동안 내 얼굴에 슬그머니 미소가 번졌다.

커피 맛이 더욱 달달한 느낌이었다. 마시면서 카톡방을 열자 친구들 사이에 잡담이 흐르고 있었다.
“원에 대해 상상해 보고 있네.”
겸연쩍음을 무릅쓰고 툭 적었더니
“뭘 원해?”
재치 있기로 유명한 친구가 퍼닝(말장난)을 했다. 교수로서 일본에 세미나 겸 여행을 하고 있는 중인데 사진 한 장을 금세 띄웠다.

우에노 공원의 연지란다. 연꽃이 핀 연못. 푸르름이 난무하는 다리 위에 연인끼리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 모든 풍경을 은은하게 비춰주는 타원형의 수은등. 나와는 또달리 이색적인 상상이 풍부한 친구의 마음이 먼 곳에서 내게 탐스럽고 은은한 불빛을 보내주고 있었다.

이명훈 (소설 ′작약도′ 저자)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