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호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휴대폰 부문에서 삼성은 웃고, LG는 울었다. 가전부문에서는 삼성, LG 모두 기존 시장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58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0% 급증했다. 매출액은 14조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5%소폭 늘었다.
당초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시장컨센서스는 5970억원. OLED TV와 프리미엄가전 부문의 실적향상으로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내놨다.
다만, LG전자는 MC부문에서 1000억원 안팎의 영업적자를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 G5가 글로벌 경쟁심화로 220만대 판매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MC부문은 올 1분기 202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부문에서 갤럭시S7 판매 호조로 4조원이 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는 지난 2014년 2분기(4조4022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중저가폰 갤럭시 A, J 시리즈도 잘 팔리면서 호실적에 기여했다.
특히 마케팅 비용 절감이 실적향상에 한 몫했다. 갤럭시S7은 올해 출시 후 2600만대나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7 판매가 증가했고, 중저가폰인 갤럭시 A, J 판매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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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올 들어 프리미엄급 가전제품을 앞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삼성과 LG는 모두 2분기 TV와 가전제품 부문에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LG전자의 가전부분은 TV와 프리미엄 제품의 호조세가 지속됐다. H&A(가전, 에어컨)사업부문은 2분기 45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어컨이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데다, 최근 이상 고온현상도 판매급증에 힘을 보탰다. 고가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구조 개선도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올림픽 특수가 있었고, 계절적 성수기로 프리미엄급 생활가전 제품이 많이 팔렸다"며 "특히 트윈워시 세탁기 판매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HE(TV)사업 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이 22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OLED TV 판매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박기범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패널 평균가격이 전분기와 유사한 96달러를 기록해 TV세트 원가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가전(CE)부문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CE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다면 지난 2009년 2분기(1조1600억원) 이후 약 7년 만이 된다.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에어컨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다, TV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1분기에는 영업이익 5100억원을 기록해 두 배이상 실적향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SUHD TV판매 호조도 실적 견인차로 작용했다"며 "계절적 성수기에 힘입어 판매호조와 과거 실적이 부진했던 프린터가 B2B시장 확대로 소폭 흑자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CE부문은 1조3000억원 가운데, TV부문이 1조1000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TV 등 세트부문의 이익증가는 원가절감 노력에 더해 고가제품 판매 증가와 주요 부품가격 하락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과 LG 모두 소비자가전 부문의 3분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2분기에 비해 다소 저조할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3분기 CE부문이 1조원을 넘기지 못할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도 3분기 에어컨 비수기와 LCD TV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가전부문은 하반기에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는 떨어진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