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콘리뷰] 바이브, 애절한 발라드부터 댄스곡까지…놓칠 것 하나 없는 선물 같은 콘서트

기사입력 : 2016년06월27일 09:31

최종수정 : 2016년06월27일 13:26

[뉴스핌=이지은 기자] 명품 발라드 그룹. 바이브의 진가는 무려 210분에 달하는 공연에서 발휘됐다. ‘초심’을 강조하던 바이브는 공연장을 찾아온 관객들을 위해 작은 것 하나도 소통으로 이어갔고, 정규 7집과 히트곡을 다양하게 선곡했다. 또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선곡으로 감동과 재미까지 선물했다.

바이브가 25일부터 26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7집 발매기념 단독콘서트 ‘리피트(Repeat)’를 개최했다. 벌써 데뷔 14년차를 맞이했지만 그동안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바이브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발라드 곡은 두말하면 잔소리고, 댄스곡과 랩까지 완벽히 소화했다.

◆사랑부터 이별, 가족에 대한 감성까지…역시 명품 발라드
단독 콘서트로 찾아온 바이브는 ‘마이 올(My All)’이라는 곡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윤민수와 류재현은 첫 곡부터 여유 넘치는 제스처로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또 가사를 개사해 콘서트를 찾아온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센스를 더했다.

곧바로 ‘다시 와주라’를 부르며 오랜만에 만난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래를 연달아 부르며 분위기를 무르익게 했다. 류재현은 “오늘 낮에는 정말 더웠는데 지금은 선선하게 바람도 부네요. 날씨가 저희 콘서트에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아주 발라드 듣기 좋은 날이에요”라며 능청스러움을 보였다.

이때 윤민수는 “여름이니까 빠르고 템포 있는 곡을 부를 거라고 생각하신 분들은 그런 생각을 빨리 지우세요. 그러다가 졸리면 잠깐 나갔다가 오셔도 돼요”라며 앞서 발라드를 불렀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이런 분위기에서 발라드를 부르기엔 다소 분위기가 업된 상태였지만, 이는 바이브의 호흡 하나로 정리됐다.

‘꼭 한번 만나고 싶다’ 전주가 흘러나오자, 핀 조명은 바이브로 향하면서 들뜬 장내 분위기를 정리했다. 이어 노래를 시작하기 전, 윤민수의 호흡 하나가 관객들을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보고 듣는 공연인 만큼 또 하나의 볼거리가 준비됐다. 무대 뒤에 마련된 VCR에서는 故김광석의 살아생전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이 공개되는 동안 무대에는 빈 의자와 통기타가 있었고, 핀 조명이 비춰지자 김광석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바이브는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부르며 새로운 김광석과 함께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만들었다. 또 ‘술이야’를 부르며 무르익은 관객들의 감정에 불을 지폈다. 이 무대에는 또 하나의 선물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SBS ‘판타스틱 듀오’에서 함께 무대를 꾸몄던 왕십리 콜센터, 북한산 민물장어를 초대한 것.

네 사람의 시너지는 가히 대단했다. 윤민수와 류재현 역시, 이별에 대한 감정을 폭발시키며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호흡을 자랑했다. 류재현은 “여자분 둘이서 함께 팀을 만들어도 잘 어울릴 것 같다. 팀명을 즉석에서 만들어달라”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윤민수는 객석에서 나온 ‘스테미너’를 역으로 이용해 이들의 팀명을 만들었고 또 밴드와 함께 즉석에서 곡을 만들면서 뮤지션으로서 역량을 뽐냈다.

아울러 바이브는 한 곡이 끝날 때마다 관객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소통을 중요시 했다. 이어 ‘NO.1’을 부를 때는 “변함없는 사랑을 주시는 팬 여러분들에게 바치겠습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랑과 이별에 대한 감성을 노래했던 바이브는 ‘집사람+엄마+마이 선(My Son)’까지 3곡을 섞어 가족에 대한 사랑까지 표현하면서 관객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윤민수와 류재현 역시, 그 어느 노래보다 온 신경을 집중시켰고, 애절한 피아노 선율이 듣는 이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노래가 끝난 후 윤민수는 “원래 잘 안그러는데 감정이 올라와서 노래 부르다가 혼났다”라고 말하며 노래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공연의 또 다른 묘미는 바로 벤의 등장이었다. ‘그 남자 그 여자’를 부를 때는 벤이 깜짝 등장했다. 이어 7집 타이틀곡 ‘1년 365일’을 함께 부르며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하모니로 감탄을 더했다. 벤은 바이브와 무대가 끝난 후 역주행은 물론, 내로라하는 아이돌의 음원에서도 굳건하게 1위를 지켰던 tvN ‘또 오해영’ OST ‘꿈처럼’을 마지막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바이브=발라드?…댄스곡부터 랩까지, 못하는 게 없다
발라드로 분위기를 이끌어갔던 바이브는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새로운 무대를 위해 무대에서 잠시 퇴장한 바이브의 공백은 사전MC로 대중들에게 유명세를 탄 MC딩동이 채웠다. VCR 영상에는 샵부터 클론, 타샤니, 핑클, 젝스키스 노래가 흘러나오면서 분위기를 1990년대로 되돌려 놨다.

뜨거워진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 바이브가 무대 위로 다시 등장했다. 바통을 넘겨받은 바이브는 ‘이 밤의 끝을 잡고’ ‘프로미스 유(Promise You)’ ‘한잔해요’까지 연달아 선곡했다. 특히 ‘한잔해요’ 무대에서는 바이브의 깜찍한 안무가 준비돼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더불어 윤민수는 ‘이 밤의 끝을 잡고’에서는 내레이션을 하던 중 객석으로 내려가 마이크를 관객들에게 넘기면서 함께 즐기고 놀 수 있는 공연을 만들었다. 댄스곡으로 분위기를 띄운 바이브는 랩까지 선보이면서 뜨거워진 분위기를 한껏 무르익게 만들었다.

공연의 분위기를 수차례 바뀌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낄 수 없게 만들었다. 바이브는 ‘별이 빛나는 밤에’를 부른 후 “벌써 마지막 곡이다”라고 말했다. 윤민수는 “이번에도 큐시트 짤 때 10번 넘게 바꾼 것 같아요. 좋은 공연 만들려고 노력 많이 한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마지막 곡으로 ‘비 와’를 준비한 바이브는 7집 발매 콘서트였던 만큼 이번에 발매한 앨범의 수록곡으로 공연의 대부분을 채웠다. 그러다보니 예전 곡을 듣고 싶어 한 팬들의 마음을 알아챈 듯 했다. 바이브는 관객들이 제일 듣고 싶어 했던 ‘좋은 오빠 동생으로만’ ‘바래다주는 길’을 즉석에서 선보이면서 마지막까지 소통과 배려로 공연의 마무리를 이어갔다.

‘비 와’까지 선보인 윤민수는 “이승환 선배님이 6시간 공연을 하셨잖아요. 저희가 다음에는 그걸 깨보려고요. 사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여러분을 보고 힘이 났어요”라고 말했다. 류재현도 “오늘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랑해요”라며 처음으로 애정 어린 말을 더해 아쉬움의 여운을 남겼다. 이별과 사랑에 대한 감정은 물론, 가족에 대한 절절함까지 모두 표현한 바이브의 라이브와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류재현과 윤민수의 입담까지. 공연에 대한 열정과 팬을 향한 바이브의 진심이 오고가는 공연이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