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1TV ‘사람과 사람들’은 22일 저녁 7시35분 ‘산골 정육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편을 방송한다.
이날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경남 산청, 산골마을 끄트머리에서 친환경 농장을 꾸려가고 있는 최식림(51), 김순덕(47) 부부의 일상을 소개한다.
최식림, 김순덕 부부는 경남 산청 산골 마을에서도 1km 더 깊숙이 비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간 곳에서 흑돼지 40마리, 닭 200마리, 고양이와 개 10마리를 키운다.
친환경 농장을 꾸려나가기 위해 2년 전 귀농한 이 부부는 가축들을 돌보고, 알음알음 들어오는 주문에 맞춰 택배도 부치며 하루를 보낸다. 요즘은 초산을 앞둔 돼지를 돌보느라 정신이 없다.
최식림 씨네 농장에서는 자연교배가 이루어지다 보니 인공수정과는 달리 정확한 출산예정일을 알 수 없다. 돼지의 상태를 보고 짐작할 뿐. 돼지는 출산을 봐주는 수의사도 따로 없어 애를 태운다. 부부가 할 수 있는 것은 가족처럼 살펴주는 것, 그리고 기다려주는 것이다.
◆농장은 사랑을 싣고, 굴착기는 믿음을 싣고
부부는 결혼할 당시 신접살림을 슈퍼마켓에 차렸다. 돈 버는 재미가 붙어 사업을 확장하려다 위기가 찾아왔다. 최식림 씨는 “우리 40살 되면 농사지으러 가자”고 입버릇처럼 하던 말을 조금 앞당겨 실현하기로 마음먹었다.
산청에 살던 장인어른의 도움을 받아 옛집을 수리하고, 조금씩 땅을 사 농장 터를 마련했다. 굴착기 일을 하며 밤낮으로 산청에 들러 직접 터를 닦고 농장 공부를 한 기간만 해도 15년. 묵묵히 나아가는 남편을 보고 김순덕 씨에게는 “뭘 해도 되겠구나”하는 믿음이 생겨 산청으로 함께 들어왔다.

최식림 씨 부부에게는 아들 두 명이 있다. 얼마 전 제대한 첫째 최연재(23)와 고등학교 3학년인 둘째 최연서(19)이다. 이 둘은 부모님과 떨어져 진주 시내에서 살고 있다. 부모님은 산청으로 떠나고, 형은 군대로 떠나자 연서는 농장에 있는 돼지들보다도 더욱 자유롭게 방목 형으로 자랐다.
처음엔 집이 난장판이 돼 가끔 들르는 엄마만 기다렸지만, 이제는 나름 익숙하게 집안일을 한다. 2주에 한 번씩은 농장에 가서 일을 돕고 용돈을 받기도 한다.
김순덕 씨는 산골에서 가축들을 돌보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배울 것도, 할 것도 많다고 말한다. 남편 최식림 씨는 자가 사료의 재료인 좋은 비지를 구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고, 정육점만으로는 수익이 적어서 굴착기 일도 다닌다.
그 외에도 생활하수를 정화해서 흘려보내기 위해 연못 돌보기, 틈틈이 가축들에게 뽕잎, 쑥, 칡넝쿨을 베어 먹이기 등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남편 때문에 딴 자격증만 해도 3개인 아내 김순덕 씨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이제는 4번째가 될 굴착기 자격증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꿈을 향해 아직도 직진 중인 경남 산청 최식림, 김순덕 부부의 행복한 일상은 오늘(22일) ‘사람과 사람들’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