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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아이 엄마가 바라본 현대차 쏘나타 디젤

기사입력 : 2016년06월17일 15:17

최종수정 : 2016년06월17일 15:29

가솔린 같은 정숙성과 넓은 공간, 편의성에 감탄
vs.
3000만원 중반대라면 상위 차종인 그랜저 디젤 사는 게 나을 수..

[뉴스핌=김기락 기자] “이 이상의 차가 필요할까?” 최근 현대자동차 2017년형 쏘나타 디젤을 몇일 간 타보니 이 같은 질문이 먼저 떠올랐다. 아이들이 있고, 가족을 태우는 패밀리카라면, 쏘나타 디젤이 제격이라는 생각에서다.

또 하나 질문을 해보자. 패밀리카에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인가? 편안함이다. 승차감, 중고차 가치, 성능 등 두루두루 마이너스 요인이 없어야 한다. 게다가 경제성까지 우수하다면 팔방미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중형차 시장이 가장 치열한 이유다.

쏘나타 디젤에 집사람을 태우고, 시동을 거니 가솔린이냐고 물어본다. 소음과 진동이 적게 느껴졌나보다. 가솔린이라고 말하자, “조용하네”라는 답이 돌아왔다. “사실은 디젤이야”라는 얘기에 집사람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일단 정숙성은 통한 셈이다.

평일에 늘 지나는 강변북로에 오르자, 집사람은 자꾸 고개를 돌려 뒷좌석을 쳐다본다. 시트를 손으로 꾹꾹 눌러보기도 하고, 왜 그러냐고 묻자, 패밀리카는 넓은 실내와 시트가 중요해야 한단다.

남자들이 생각하는 자동차의 기준인 성능 보다 몸으로 느끼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돌아오는 말 세글자 “괜찮네”

현대차 2017년형 쏘나타<사진=현대차>

가속 페달을 밟으며 속도를 높여봤다. 저속에서 디젤 엔진의 ‘티’가 조금 났지만, 시속 60km를 넘기면 정말이지 가솔린 엔진 같았다. 조용하고, 진동도 느끼기 어렵다. 새차가 아닌 3년쯤 된 쏘나타 디젤 모델을 타보고 싶은 생각도 문득 들었다.

어느 순간, 앞에 가는 차도 쏘나타, 뒤에 따라오는 택시도 쏘나타가 된 상황이 연출됐다. 혼잣말로 “쏘나타 진짜 많네”라고 중얼거렸다. 쏘나타가 가장 흔하게 보인 탓에 쏘나타의 숨겨진 장점을 어쩌면 당연하게 생각한 것 같다.

쏘나타 디젤은 신호대기 시 엔진이 저절로 꺼지고, 재출발 시 자동으로 켜진다. 짧게는 20여초에서 길게는 1분 이상 서 있는 채로 소모되는 기름을 절약해주기 위한 기능이다. 이 역시 진동 등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다.

디젤 모델이니 연비를 확인하지 않을 수 없다. 시승차를 처음 탔을 때 주행가능거리인 1070km는 약 100km를 주행해도 그대로였다. 연료게이지도 변화 없었다. 복합 공인 연비는 16.8km/ℓ로, 실제 연비는 14.5~15km/ℓ로 나왔다. 시속 80km 정속 주행하면 무려 20km/ℓ대까지 치솟았다. 계산상, 약 100km 거리인 서울에서 천안을 간다면 5ℓ(약 6600원)면 된다.

2017년형 쏘나타는 편의 및 안전사양이 대폭 향상된 게 특징이다. 케어플러스 트림을 신규로 출시했다. 케어플러스 트림은 레이디 케어, 차일드 케어, 스타일 케어 세가지를 포함했다. 이를 통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전동식 뒷유리 유리커튼, 뒷좌석 사이드 커튼 등은 여름철에 유용하겠다.

2017년형 쏘나타 실내 모습<사진=현대차>

시승차는 2926만원짜리 스마트스페셜 풀옵션 차다. 스마트 내비게이션 등 옵션을 더하면 3354만원이다. 가격을 집사람에게 말하자 “연말 출시 예정인 신형 그랜저에 디젤 나온대?”라며 되물었다. 쏘나타 디젤이 아직 출시도 하지 않은 그랜저 디젤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 것이다.

2017년형 쏘나타 디젤 가격은 2459만~2926만원이다. 쏘나타 케어플러스 디젤 2676만원 모델이면 패밀리카로 쓰기 충분해 보였다. 스마트스페셜 풀옵션 모델은 판매 비중이 미미하다는 게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3000만원 중반대라면 쏘나타 보다 그랜저를 사는 게 낫겠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여자들은 다홍치마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현재 현대차가 판매 중인 그랜저 디젤 프리미엄 가격을 살펴보니 3389만원, 시승차와 가격이 거의 똑같다. 아이 엄마의 동물적인 소비 감각을 부인하기 어렵게 됐다.

구매 팁을 주겠다. 연간 주행거리가 1만5000km 미만의 소비자라면 쏘나타 2.0 가솔린 케어플러스(2450만원)를 선택하는 게 가장 현명할 것 같다. 케어플러스 디젤 대비 226만원 싸다. 꽤 오랫동안 휘발유를 넣을 수 있다. 200ℓ 드럼통 7개 분량이다. 

쏘나타는 지난달 국내에서 8547대 판매, 국내 승용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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