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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기저귀, 포화 휴대폰, 중국기업 실버로 재생의 길

기사입력 : 2016년06월17일 11:25

최종수정 : 2016년06월17일 11:25

고령화사회에서 새 비즈니스 생존 돌파구 열어

[베이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수입품 선호와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설 자리를 잃었던 중국의 전통 제조기업들이 고령화 현상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기저귀 제조업체와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대표적 사례로, 이들 업체들에 있어 늘어나는 노인인구는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지=바이두(百度)>

국제 시장조사 업체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은 최근 발표한 글로벌 성인용기저귀 시장 보고서에서 평균수명 연장과 출생률 하락으로 성인용기저귀시장 성장률이 신생아기저귀시장 성장률을 앞질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블룸버그통신 또한 최근 보고서를 통해 향후 4년 성인용 요실금 관련 용품 판매액이 48% 이상 급증하는 반면 신생아 기저귀 판매액 증가율은 2.6%에 그치는 등 성인용기저귀 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성인용기저귀 시장에서 중국업체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보도에 따르면, 티몰(天貓)·징둥상청(京東商城)·아마존 등 인터넷 쇼핑몰 플랫폼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은 성인용기저귀 브랜드는 코코(COCO, 可靠)·유방(Youbang, 優幫)·팜조이(Palmjoy, 手心呵護)·컴프리(Comfrey, 康福瑞) 등 중국 로컬 업체 제품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코 관계자는 “현재 연간 기저귀 판매액은 약 11억 위안(한화 약 1950억7300만 위안)에 달하고, 이 중 대부분이 성인용기저귀 판매에서 창출되고 있다”며 “성인용기저귀 판매액은 연평균 30% 이상씩 증가하고 있고, 전체 판매량 중 60% 가량이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품질에 대한 불안 등으로 신생아용 기저귀는 수입제품 선호도가 절대적이지만 성인용기저귀는 다르다”며 “노인들은 실버용품을 구입할 때 경제적 실용성을 더 따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국내 성인용기저귀 보급률은 3-4% 수준으로, 일본(80%)·북미(65%)·서유럽(58%)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평균수준(12%)에도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중국생활용종이협회(협회) 통계 결과 나타났다. 이에 대해 협회는 “중국 국내 성인용기저귀제조업체들이 현재는 주로 대외수출에 의존하고 있지만 고령화 사회가 본격화 함에 따라 국내 관련 시장 또한 크게 성장할 것임을 알 수 있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한편, 성인용기저귀뿐만 아니라 이른바 ‘효도폰’과 ‘효도시계’ 시장 성장성 또한 클 것으로 점쳐지면서 이 분야에 눈독을 들이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톈위(天語)·창훙(長虹)·진리(金立)·하이신(海信)·TCL 등 중국 로컬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효도폰 시장에 진출해 원버튼 위치공유와 원버튼 구조요청 등 서비스 기능을 핵심으로 한 400-800위안대의 노인전용 휴대폰을 출시하고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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