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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지금 주문해도 일주일 대기...망설이면 '못사'

기사입력 : 2016년06월14일 09:58

최종수정 : 2016년06월14일 10:01

삼성·LG 생산라인 풀가동 '행복한 고민'

[뉴스핌=황세준 기자] 때이른 더위로 에어컨 판매가 늘면서 소비자 대기열도 길어지고 있다. 전자업계는 주말도 반납하고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에어컨은 통상 구매 후 설치까지 하루, 늦어도 3일이면 되지만 현재는 최소 1주일은 기다려야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올해 새로 출시된 일부 인기모델의 경우는 아예 구매할 수가 없을 정도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구매 후 영업일 기준 10일 이내 배송'으로 공식 안내하고 있다. 통상 구매 후 1주일은 기다려야 한다는 게 유통 매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LG전자 제품 취급매장에서도 공장에 재고가 있으면 2~3일 정도에 설치 가능하지만 성수기인 만큼 1주일 이상은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매니저와 모델별로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에어컨은 보통 6월말부터 7월까지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이라며 "첫째주인 지금 대기 시간이 1주일이면 앞으로 구매하는 고객은 더 오래 기다려야 상황으로 한시라도 빨리 구매하는 게 상책"이라고 조언했다.

다른 관계자는 "매장에서 예약받기도 바쁜 상황"이라며 "소비자가 구매를 하면 설치기사는 매장이 아닌 지역 서비스센터에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주문이 밀려 있는 현재로서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창원 LG전자 에어컨 생산라인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사진=LG전자>

제조사들은 각 라인을 풀가동하는 동시에 인기 모델을 집중 생산하는 전략으로 대응 중이다. 올해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3년 전 겪었던 '에어컨 대란'이 재현되지 않을까 걱정반 기대반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 기온은 7월에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6월과 8월에는 평년보다 높은 경향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덥고 습한 날이 많겠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은 가을까지도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2016년 신제품 무풍에어컨 'Q9500'은 하루 평균 800대 이상 팔리며 출시 4개월 만에 국내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프리미엄 에어컨 판매량의 2.3배에 달한다.

이 제품은 바람 없이도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해 주는 '무풍냉방'으로 찬 바람이 직접 닿는 불쾌감 없이 실내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해 준다. 

또 바람 없이 실내공기를 관리해주는 '무풍청정'과 '무풍제습'등 혁신적인 기능을 갖춰 환절기에는 공기 청정, 습한 장마철에는 제습 등 사계절 에어컨으로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의 신제품 '휘센 듀얼 에어컨'은 지난달 생산량이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했으며 창원공장 생산라인 가동률은 140%를 넘어섰다. 이는 에어컨 판매가 호황이었던 2013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4월 말부터 풀가동해 주말도 쉬지 않고 생산 중이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상단 2개의 토출구가 좌우 120도까지 바람을 보내 더 효율적이고 쾌적하게 냉방해준다. 특히 이 제품은 인체 감지 카메라를 탑재해 최대 5미터 거리까지, 좌우로는 최대 105도 범위 내에서 사람의 수와 위치, 활동량을 측정하고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자동으로 설정한다.

아울러 휘센 듀얼 에어컨은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장착해 기존 정속형 컴프레서 대비 전기료를 63%까지 줄여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구현했다.

동부대우전자는 벽걸이 에어컨을 지난달 2만대나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가 넘는 수치다. 10평형 모델의 경우 이달 초 이미 전년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올해 신제품은 실내기 본체 뿐 아니라 리모컨 내부에도 온도센서를 적용, 사용자 주변 온도에 따라 온도를 조절할 수 있어 냉방병을 예방할 수 있다. 에어컨 바람이 상·하·좌·우 4면에서 나오고 필터교환 없이 필터의 먼지를 물세척 해주는 것 만으로도 청정한 실내 공기를 유지할 수 있다.

제조사 관계자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9월 초순까지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작년, 재작년 에어컨 판매량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모처럼 호황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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