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1TV ‘인간극장’은 13~17일 오전 7시50분 ‘아버지의 뜰’ 편을 방송한다.
철마다 알록달록 피어나는 꽃. 푸른 나무가 울타리 진 뜰. 제멋대로 자란 풀마저 아름다운 이곳을 43년간 손수 가꿔 온 주인이 있다.
남무희(73) 씨는 오늘도 뜰에 꽃을 심는다. 어린 시절 친구네 집 꽃밭이 부러웠다는 무희 씨는 공장을 운영하며 서울살이를 했지만 뜰을 가꾸고픈 꿈이 간절했었다. 그는 서른 무렵 아내와 함께 고향으로 내려왔다.
가장 먼저 심었다는 나무와 꽃이 여전히 뜰 안에서 피고 지는 동안, 그 뜰에서 삼 남매가 태어나 자랐다. 그리고 지금, 품을 떠났던 자식들이 하나둘씩 돌아왔다.
3년 전, 삼 남매 중 가장 먼저 온 둘째 아들 상대(40) 씨는 인생의 항로에서 잠시 길을 잃고 헤맨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도 아버지 곁의 든든한 동료가 됐다.
어린 시절 신부님이 되겠다던 아들 남상대(40) 씨는 신학대에 진학했지만 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꿈을 접었다.
공부방에서 봉사하며 만난 아내 은희(38) 씨와 의기투합해 독일로 유학을 갔고 한국에 돌아와 대안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했었다.
그러다 갑자기 닥친 허리부상이라는 시련에 몸도 마음도 방황했던 상대 씨는 삶의 지표가 흔들리던 그때, 아버지 곁에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2년 전, 뒤를 이어 맏딸도 가족과 함께 이곳에 왔다.
백발의 ‘소년’이 꿈꾸었던 것들을 늘 곁에서 지켜봐 준 아내 재연 씨 아들딸 내외와 손주들까지 12명의 대식구가 모인 뜰은 3대가 함께여서 항상 웃음꽃이 넘친다.
남무희 씨의 행복한 일상은 ‘인간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pj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