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이건희 회장 신경영 23주년' 삼성 사업재편 재점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삼성SDS 분할 이어 중공업ㆍ물산 구조조정도 고개.."별도 신경영 행사는 없어"

[뉴스핌=김신정 기자] 삼성그룹의 사업재편 작업이 다시 시작됐다.

시장에선 삼성SDS분할에 이어 삼성중공업 매각, 삼성물산의 건설부문 재정비 등 그동안 잠잠했던 여러 시나리오들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1등을 못하는 사업은 정리한다,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방침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신경영 선언이 23주년을 맞는다. 이 회장은 지난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자기혁신 경영철학을 강조하며 신경영을 선포했다. 그가 신경영을 선포하면서 언급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세간에 두고두고 회자돼 왔다.

신경영은 글로벌 삼성을 만든 핵심이었기에 그동안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치러왔지만, 이 회장이 쓰러진 지난 2014년 이후부터는 별다른 행사를 하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올해도 별도의 행사 없이 차분히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그룹은 이날 삼성 인트라넷 '싱글' 로그인 화면에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당시 어록 중 "변한다고, 변했다고 말만 하면 믿겠는가.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안된다. 변화한다는 말도 필요 없다. 행동으로 보여주면 된다"는 어구를 띄웠다.

이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지난 2년간 이 부회장은 사실상 삼성을 이끌며 과거 문어발식 확장 대신 '잘 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자'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와함께 승계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의 지주 역할을 해온 제일모직(옛 에버랜드)과 삼성물산을 합병해 '통합삼성물산'을 출범시킨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지배하는 큰 틀을 구축했다. 그 후 그동안 합병설을 부인해왔던 삼성SDS가 사업분할 작업 착수에 본격 들어가며 삼성의 사업 재편 작업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26회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다만 삼성SDS가 분할 후 삼성내 다른 계열사로 합병되기까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기업 가치 훼손에 따른 상당한 주가하락 피해를 본 삼성SDS 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1000여명으로 구성된 삼성SDS 소액주주모임은 사업부문을 헐값으로 매각한다면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을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시장에선, 삼성SDS가 물적분할 후 향후 IT서비스 사업군을 삼성전자에 매각한 뒤, 물류부문을 삼성물산과 합병할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방안이 이 부회장 등 대주주 입장에서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라는 설명이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SDS 물적분할을 통해 IT서비스 사업을 삼성전자에 매각하고 확보한 현금을 가지고 이 부회장 등 최대주주가 향후 삼성전자 지분 취득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 지분 9.20%를 보유하고 있고, 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도 각각 3.90%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그 동안 삼성가 삼남매의 지분율이 17%에 달해 업계에선, 삼성SDS가 삼성 주요 계열사와 합병할 것이라는 추측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이와함께 최근 KDB산업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한 삼성중공업의 재편 작업도 관심사다. 과거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던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재추진설도 나오고 있지만 조선업계간 '빅딜'도 점쳐지고 있다.

삼성물산 주택사업 부문에 대한 매각설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과거 KCC와 물밑협상을 벌였으나 건축과 주택사업부 매각을 두고 의견 불일치로 막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 금융, 바이오 3대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이미 사업재편 작업 일환으로 화학과 방산 등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한 삼성은 현재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의 지분 일부 매각을 추진중이나 프랑스 퍼블리시스와 협상이 난관에 부딪힌 상태다. 제일기획이 보유한 스포츠구단 처리 방안이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앞으로 삼성 사업 재편과 이 부회장의 승계작업 등으로 삼성 내 계열사의 매각이나 병 이슈가 꾸준히 나올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