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차이나머니가 덥석 무는 한류자산, 中자본 한류 투자 메커니즘

기사입력 : 2016년05월31일 08:48

최종수정 : 2016년05월31일 08:48

中음악시장, 알리바바+SM, 텐센트+YG, 해양음악+JYP 3강 구도 형성
중국 자본에 '한류'는 싸고 훌륭한 대안투자처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30일 오후 5시2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지고, 중국 대형 자본의 한류 콘텐츠 투자가 늘면서 한중 대중 문화 산업계가 '공생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27일 전해진 중국의 대형 IT그룹 텐센트의 YG엔터테인먼트 투자는 한중 양국 대중 문화 산업 간 관계가 더욱 밀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중국 주요 경제매체도 텐센트와 또 다른 산업자본인 웨이잉의 YG엔터테인먼트 투자 소식을 앞다퉈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유력 경제매체인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등은 최근 중국 대형 자본의 한류 콘텐츠 투자 강화 현상이 중국 문화 시장에 미칠 영향을 집중 분석했다.

중국 3대 음악시장 대형 자본 모두 '한류 콘텐츠' 정조준

이번 텐센트의 YG엔터테인먼트 투자로 한국의 3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SM,YG,JYP는 모두 중국 대형 자본의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

특히 이번 텐센트의 YG엔터테인먼트 투자 과정에서 텐센트가 산하의 음악 사업 부문인 QQ뮤직을 앞세우지 않고 모그룹이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한류 콘텐츠에 대한 중국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발견할 수 있다고 중국 매체는 평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들 3사에 투자한 중국의 대형 자본이 중국 음악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3대 대형 업체라는 점.

중국에서 거대한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한류 콘텐츠를 둘러싸고, SM은 알리바바, JYP는 해양음악, YG는 텐센트와 함께 치열한 각축전을 전개할 전망이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로 불리는 중국의 3대 IT 기업으로 전자는 전자상거래에 후자는 위챗으로 불리는 SNS에 강점을 둔 회사다.

해양음악은 중국의 최대 온라인 음악 서비스 제공업체로 미국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한중 음악시장 강자의 3대 '연합전선', 어느팀이 가장 강한가?

빅뱅< 사진=YG엔터테인먼트>

문화계 소식을 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매체인 중국 오락자본론(娛樂資本論)은 현재 상황을 기준으로 양국 음악계 3강 구도를 볼때 'JYP와 해양음악'이 상대적인 열세에 있다고 평가했다.

해양음악이 올해 2월 JYP에 투자한 후 양사간 뚜렷한 협력 활동이 없고, JYP 소속 가수의 중국 시장 활동 성과가 나머지 두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에 비해 약하기 때문. 게다가 올해 초 발생한 트와이스 쯔위의 대만 국기 논란으로 JYP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혔다.

JYP입장에선 해양음악과의 협력 후 중국 시장에서 뚜렷한 이익을 얻고 있지 못한 상황. 게다가 JYP와 해양음악의 협력 수준이 판권과 합자회사 설립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도 JYP가 다른 중국 파트너를 물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오락자본론은 주장했다.

알리바바와 SM, 텐센트와 YG의 연합은 각 기업의 중국과 한국 시장 내에서의 지위 및 영향력을 볼때 막상막하의 실력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2월 11일 알리바바가 약 355억원에 인수한 SM지분 4%, 텐센트가 이번에 3000만달러(약 357억원)에 확보한 YG 지분 4.5%의 가치도 비슷하다.

다만 중국의 시장 전문가들은 YG의 주요 매출 창출원인 빅뱅의 멤머들이 군 입대를 앞둔 시점에서 텐센트가 YG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 점에 의아해 하고 있다.

관련자료에 따르면, 2015년 YG엔터의 영업수입 총액은 1931억원, 이중 빅뱅이 월드투어 콘서트로 벌어들인 수입이 1400억원에 달한다. YG엔터의 수입 72.5%를 빅뱅이 담당하고 있는 셈.
그러나 빅뱅의 주요 멤버들은 아직 군 복무를 마치지 않은 상황이고 곧 입대를 앞두고 있어 향후 활동에 지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에 텐센트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YG엔터에 투자한 또 다른 중국 기업 웨이잉(微影) 관계자는 "YG엔터의 빅뱅의 뒤를 이를 인기 연예인이 없다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시장의 가능성은 무한하고 YG엔터는 훌륭한 인적 자원과 인재 양성 시스템을 보유한 기업이다. 양사는 앞으로 새로운 스타를 발굴해낼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YG엔터가 싸이, 2NE1、WINNER、IKON 등 실력있는 가수를 보유하고 있고, 최근 젝스키스와 계약을 체결한 것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 외에 음악 회사로 성장한 YG가 이종석, 차승원, 강동원, 김희애와 최지우 등 한국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연기자 영입에 힘쓰고 있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 마땅한 투자처 없는 중국 자본에 '한류'는 최적의 투자상품

중국 시장에서 한류의 인기가 여전히 고속 상승세를 타고 있어 중국 자본의 한류 콘텐츠 투자 역시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빅뱅의 콘서트 표가 수 초만에 동이나고, '별그대','태후' 등 인기드라마는 중국 사회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중국 투자전문사 관계자는 "중국 시중에 자금이 풍부하지만 우수한 투자 상품이 없다"며 "한국 콘텐츠 산업은 매우 훌륭한 투자 대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자본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의 콘텐츠 자산과 기업이 실력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도 투자를 자극하고 있다.

천사오펑(陳少峰) 베이징대학 문화산업연구원 부원장은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우수한 창의력과 실력을 갖췄지만 중국 상장사 입장에서 볼때 밸류에이션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자본의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투자가 수익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한국의 선진 문화 산업 시스템을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중국 대형 자본의 투자를 자극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태양의 후예' 제작사인 NEW에 투자한 중국의 유명 영화사 화처미디어의 왕충(王叢)은 "중국이 '반드시'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공부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문화 산업은 역사가 짧고 경험이 부족하다. 성숙한 시장 학습을 통해 성장을 촉진해야 하는데, 미국의 헐리우드 보다 문화 배경이 유사한 한국이 중국 시장에 더욱 적합하다"고 역설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