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배우열전] 주조연 안가리는 日 명품배우…'곡성' 쿠니무라 준

기사입력 : 2016년05월25일 08:01

최종수정 : 2016년05월25일 17:1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3일 기준 45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곡성'의 쿠니무라 준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뉴스핌=김세혁 기자] 나홍진 감독의 ‘곡성’에서 의문의 외지인을 열연한 일본배우 쿠니무라 준이 연일 화제다. 상대를 꿰뚫는 눈빛과 강렬한 몸짓으로 스크린을 압도한 그는 이 작품으로 칸까지 입성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난생처음 출연한 한국영화 ‘곡성’으로 무서운 존재감을 뽐낸 쿠니무라 준. 아직은 그가 낯선 한국 팬들을 위해 61년 인생과 필모그래피를 들여다봤다.

◆배역 가리지 않는 명품조연, 오직 연기로 말해
1955년 태어났으니 우리나라로 따지면 올해 11월에 환갑을 맞는다. 1981년 이즈츠 카즈유키 감독의 청춘영화 ‘가키테이고쿠’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최신작 ‘곡성’까지 그가 얼굴을 내민 영화는 무려 80편이 넘는다.

쿠니무라 준은 배역을 가리지 않는다. 작품마다 탄탄한 조연라인을 이끄는 그를 팬들은 빼어난 ‘바이플레이어(by-player)’로 기억한다. 영화판 경력만 무려 36년차인데,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건 스크린 데뷔로부터 16년이나 지난 1997년이었다. ‘한여름의 판타지아’(2014) 공동제작자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수자쿠’에서 안정된 연기를 선보여 찬사를 받았다.

드라마 역시 비슷하다. 1979년 NHK 연속TV소설 ‘아유노우타’를 비롯해 숱한 작품에 출연하며 국민배우 혹은 국민조연 타이틀을 얻었다. 푸근한 아버지 같은 역할도 어울리지만 ‘앨리스의 가시’(2014)처럼 복잡한 캐릭터도 곧잘 소화한다. 여담으로, 2013년 일본 후지TV 드라마 '스타맨·이 별의 사랑'에서 38세 연하 연기자 아리무라 카스미와 깜짝 키스신을 소화했다. 이 장면은 이후 일본 연예계에서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느와르 '아웃레이지'에서 실감나는 야쿠자 연기를 보여준 쿠니무라 준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거장과 함께 한 명품배우…장르도 안 따져
일본 국민배우 니시다 토시유키(69) 등과 이미지가 비슷하나 보다 진중하고 남성적인 면모가 있다. 느와르에도 많이 출연했는데, 특히 야쿠자 두목을 자주 연기했다.

일본 영화나 드라마에 익숙하지 않은 팬들에게는 아직 낯선 쿠니무라 준이지만 일찍이 거장 리들리 스콧과 작업한 베테랑이다. 1989년 마이클 더글러스, 앤디 가르시아가 출연한 오사카 배경 느와르 ‘블랙 레인’에 캐스팅된 그는 이후 중화권 제작자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동성서취’(1993)로 유명한 유진위 감독은 그를 ‘화기소림’(1994)에 출연시켜 눈길을 끌었다. 2003년 영화계를 뒤흔든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 빌’에서도 쿠니무라 준의 연기가 돋보였다. 비록 아주 짧은 등장이었지만 강렬한 연기로 영화팬들을 놀라게 했다. 

주조연을 가리지 않는 쿠니무라 준은 장르도 따지지 않는다. ‘블랙레인’(1989) ‘킬 빌’(2003) ‘아웃레이지’(2010) 등 느와르는 물론 ‘지옥이 뭐가 나빠’(2013) ‘태양은 또 뜬다’(2002), ‘미안해’(2002), ‘낚시 바보 일지 14’(2003), ‘춤추는 대수사선 극장판’(2005) 등 드라마와 코미디에도 여러 차례 출연했다.

푸근함과 섬뜩함을 손쉽게 오가는 표정연기 덕에 미스터리나 스릴러에도 곧잘 어울린다. 이번 나홍진의 ‘곡성’을 비롯해 ‘카오스’(1999), ‘오디션’(1999), ‘토미에’(2002), ‘한오치’(2003)나 범죄스릴러 ‘파트너-극장판2’(2010), ‘인간증발’(2013), ‘기생수 파트1’(2014)에서 맹활약했다. 애니메이션을 스크린에 옮긴 ‘진격의 거인’(2015)에서는 쿠발을 연기해 또 다른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NHK 낚시프로그램 '츠리비토반자이(낚시인만세)'에 출연한 낚시광 쿠니무라 준 <사진=유튜브 캡처>

◆자동차 엔지니어 꿈꿨던 소년…이제는 차·술·낚시 즐기는 중년
유별나게 한자 ‘국(國)’을 좋아한다. 본명 요네무라 요시히로를 대신할 예명을 만들 때 반드시 국(國) 자를 넣어야겠다고 결심했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쿠니무라 준이다.

푸근한 인상처럼 술과 낚시를 즐긴다. 실제로 ‘곡성’에서 쿠니무라 준은 한가롭게 낚시를 즐기는 신을 촬영했다. 플라이 피싱이 특기인데, 워낙 좋아하고 조예도 깊어서 플라이(인조미끼)를 직접 만든다.

쿠니무라 준은 특히 자동차를 좋아한다. 어린 시절 관련 직업을 꿈꿨을 정도다. 특히 자동차 엔진에 푹 빠져 오사카부립공업고등전문학교에 진학, 엔지니어를 지망한 적도 있다. 당시 학교를 그만두고 극단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지금쯤 자동차 기술자가 돼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과거 잡지와 인터뷰에서 애마인 직렬6기통 BMW Z4 예찬론을 펼친 바 있다.

이 밖에도 축구와 오토바이, 활쏘기를 즐긴다.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좋아한다. 육회를 좋아한다는 말은 이전에도 했는데, ‘곡성’을 찍으며 나홍진에게 호되게 당한 바 있어 앞으로도 즐길 지는 모르겠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