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위기의 디젤차③] 전문가 조언, “대안은 제로에미션”

기사입력 : 2016년05월18일 11:35

최종수정 : 2016년05월18일 11:35

2020년 美 제로에미션 법안에 따라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 의무 판매
정부, 대기 공기질 향상 위해 디젤차 억제와 친환경차 유도 동시 추진해야
현대차·기아차 디젤 보다 가솔린·수소차에 강점..환경 및 산업 정책 조화 이뤄야

[뉴스핌=김기락 기자] 자동차 전문가들이 지난해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건인 ‘디젤게이트’ 후 ‘클린 디젤’이 사라지고, 전기차 등 제로에미션(Zero Emission,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차)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결국은 배출가스 제로(0)인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등 친환경차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은 최근 환경부와 자동차 업계의 배출가스 조작 공방에 대해 “디젤 자동차의 위기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18일 “정부의 이산화탄소 저감 정책이 한국 시장에서 디젤차 및 유럽차 선호 현상과 맞물려 형성된 것”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 정부가 유럽의 배출가스 기준을 그대로 따랐고, 자동차 업체들이 그 기준으로 규제를 맞추기만 해 빚어진 결과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앞으로 강화되는 정부 규제에 맞추면 디젤차가 살아남을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차를 못 만들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자동차 업체들이 공기질을 높일 수 있는 디젤차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디젤 자동차 배출가스 조사 결과, 20종 자동차 가운데 19종이 실내인증기준(0.08g/km)을 넘었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환경부는 실내인증기준의 20.8배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한 닛산 캐시카이가 배출가스재순환장치(EGR)를 조작했다고 보고, 과징금 부과 및 판매 중지하기로 했다. 캐시카이를 제외한 나머지 차종도 실내인증기준의 1.6~17배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정부가 그동안 이산화탄소 저감에 주력했으나 디젤차가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에 대해선 관리를 느슨하게 한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 전기차, 디젤차,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등 에너지원별로 경쟁해 어떤 종류의 차가 최종 승자가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산업적으로 보면 우리나라(현대차·기아차)가 국제적으로 강점이 있는 게 디젤 보다 가솔린이다. 또 수소차가 강점이 있다”며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정부의) 환경 정책과 산업 정책이 조화롭게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디젤의 고향’ 유럽은 디젤차 감소, 한국만 증가

우리나라에서 디젤차는 최근 5년 동안 초고속 성장했다. KAMA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등록된 승용차 153만2054대 가운데 디젤차는 68만4383대로, 44.7%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 결과, 같은 기간 수입차의 디젤 비중을 68.8%로, 16만7925대 판매됐다.

국내에서 디젤차 비중은 2008년 17.4%, 2009년 18.5%, 2010년 18.5%, 2011년 20.7%, 2012년 27%, 2013년 32.4%, 2014년 38.6%로 증가세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신규등록된 68만4383대의 디젤 승용차는 2008년 17만6628대 대비 약 4배 급증한 규모다.

반면, 유럽에서는 2011년 이후 감소세가 뚜렷하다. 유럽자동차제작자협회(ACEA)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15개국에서 지난해 신규등록 승용차 가운데 디젤 차량 비중은 52.1%로 전년보다 1.5%p 줄었다.

경유차의 비중은 2011년 56.1%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2년 55.6%, 2013년 53.8%, 2014년 53.6% 등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유럽 15개국 가운데 전년보다 디젤차 비중이 감소한 나라는 12개국이다.

특히 노르웨이의 경유차 비중은 2011년 75.7%였으나 지난해 40.8%로, 무려 34.9%p 낮아졌다. 노르웨이 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 결과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 자동차 전문가, 답은 하나.. ‘제로에미션’

자동차 전문가들은 전 세계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등 환경 규제를 맞추기 위해선 디젤차는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또 정부가 디젤차에 대한 억제와 친환경차 유도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한장현 교수는 “전 세계 어느 소비자들도 환경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는 없다”면서 “디젤차는 높은 엔진 출력과 연비를 앞세워 그동안 한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어왔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는 2020년쯤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 제로에미션 법안에 따라 미국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약 10%를 제로에미션 차로 팔아야 한다”며 “전기차와 같은 제로에미션 차를 의무적으로 1만대 팔아야만 일반 내연기관의 자동차를 9만대 팔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결과적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대안으로 꼽았다. 한 교수는 “미국의 제로에미션 법안을 통과하기 위해선 제로에미션 차를 만들어야 한다.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다. 이 기준이 세계적으로 통용되다보니 향후에는 이렇게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정부가 환경 기준을 엄격하게 강화해 노후 디젤차는 좀 불편하게 만드는 게 맞고, 대신 승용차 외에 큰 차(트럭, 청소차 등) 친환경차 개발을 유도해야 한다”며 디젤차 억제와 함께 친환경차 유도 정책을 주문했다.

다만, 환경부에 대해선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교수는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이후에 정부가 리콜도 안 하고 있고, 발표도 안 하고 있다. 국내 판매된 폭스바겐 리콜 대상차가 12만대가 배출가스 기준의 40배를 뿜고 다니고 있다”면서 “미국은 개인 보상 등이 합의가 거의 다 끝났다. 미국에서 리콜을 지체하면, 벌금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는 징벌적 보상제도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8개월이 지나도 손을 못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경찰 조사 마친 김호중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음주운전 뺑소니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 미조치) 등 혐의를 받는 김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오후 5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김씨는 오후 10시40분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석 때와 같이 비공개로 나가려 했으나 포토라인에 서는 것을 두고 경찰과 이견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검은색 모자를 쓰고 검은색 상의를 입은 김씨는 "조사를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며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다.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준비된 차량에 탑승한 뒤 현장을 떠났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김씨 변호인은 "오늘은 음주운전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고 음주운전을 포함해서 사실 관계를 모두 인정했고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며 "구체적인 술의 종류나 양에 대해서는 여기서 다 말씀드릴 수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순간의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했고 뒤늦게라도 시인하고 국민들한테 용서를 구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노여움을 풀어주시고 변호인으로서 협조해서 변호를 하겠다"고 전했다. 뒤늦은 혐의 인정에 대해 묻자 김씨 변호인은 "구속을 염두에 둔 것보단 양심 때문"이라며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해선 안 된다는 마음이었고 김씨도 거기에 충분히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비공개 출석에 대해서 김씨 변호인은 "경찰 공보규칙상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물론 김씨가 유명 가수이고 사회적 공인인 관계로 사과를 하고 고개를 숙이는 게 마땅하나 본인의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답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차량을 운전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ce@newspim.com 2024-05-21 23: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