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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5곳 미청구공사 9조원..중동에 집중

기사입력 : 2016년05월17일 19:59

최종수정 : 2016년05월17일 19:59

[뉴스핌=최주은 기자] 대형건설사들이 공사를 한후 발주처에 청구하지 못한 공사비가 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가 하락 등으로 공사비 부족 우려가 컸던 중동지역에서 받지 못한 공사비가 집중됐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 대우, GS건설과 삼성물산, 대림산업 5곳의 미청구공사 총액은 9조2644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의 미청구공사 금액이 2조504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우건설 2조1447억원, GS건설 1조7384억원, 삼성물산 1조6410억원, 대림산업 1조2356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미청구공사 대금은 발주처에 대금을 청구하지 못한 비용이다. 발주처가 건설업체의 공정률을 인정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항목으로 위험 자산으로 꼽힌다.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설정하지 않아 대금 회수에 실패할 경우 장부상 이익은 바로 손실로 전환된다.

가장 많은 미청구공사 대금을 기록한 곳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계약액이 매출액의 5%를 넘어선 25곳 공사 현장 중 14곳에서 1조5721억원의 미청구공사 대금을 기록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에서 3925억9000만원, 쿠웨이트 해상교량 프로젝트 1655억원,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1411억6000만원,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547억700만원 등으로 중동지역에서 집중됐다.

대우건설은 21곳 중 13곳 현장에서 미청구공사 대금 9873억7400만원 발생했다. 모로코 사피 민자발전소 2333억9900만원, 알제리 오일 프로젝트 1429만5300만원 등으로 중동 프로젝트 비중이 81%(8012억200만원)에 달했다.

GS건설은 24곳 중 18곳에서 8433억6100만원의 미청구공사 대금이 나왔다. 이집트 정유프로젝트용 히터 2283억3800만원, 사우디 PP-12 복합화력발전소 1274억5700만원, 라빅2 정유·화학 플랜트 1272억9100만원 등 중동 현장 비중이 76%(6610억300만원) 수준이다.

삼성물산도 매출액 대비 5% 이상 현장 26곳 중 15곳에서 7295억600만원의 미청구공사 대금이 발생했다. UAE 원전에서 2391억4800만원, 사우디아라비아 라빅2 민자발전 1996억7400만원, 카타르 도하메트로 3929억5000만원 등으로 중동 프로젝트 비중이 79.9%(5832억1000만원)이다.

대림산업은 21곳 중 9곳에서 2400억원의 미청구공사 대금이 발생했다. 쿠웨이트 쉐이크 자베르 코즈웨이에서 1655억원,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에서 1411억원 등의 규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준공 단계 사업장에서 발생한 미청구공사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저유가로 재정이 악화된 중동에서 미청구공사가 집중되는 것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건설사는 올 1분기부터 수주산업에 대한 회계 기준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계약금액이 매출액 5% 이상을 차지하는 개별사업장의 공사진행률, 미청구공사 잔액, 공사미수금 등이 공시대상에 포함됐다.

고위험 자산인 미청구공사에 대한 사업장별 공시가 이뤄지면서 예상치 못한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현상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건설사들이 회수 가능성이 낮은 미청구공사를 매출액으로 과대계상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며 “예상치 못한 손실이 일시에 반영되는 ‘빅 베쓰(Big bath)’ 가능성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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