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현경 기자] 예정화, 레이양, 양정원까지 숨 쉴 틈 없이 '운동하는 여자'들의 전성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몸짱계 스타들은 웰빙 바람을 타고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유독 세대 교체가 빠른 게 특징. 하루 사이에 뜨고 지는 별이 수도 없이 많다고는 하나 방송계에서 운동하는 여자 유명인의 수명은 가혹할 만큼 짧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복수 방송관계자들은 몸짱계 스타, 그 자체가 콘텐츠이고 스타성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문적으로 운동방법과 기술을 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는 의미다. 요리를 하는 셰프나 운동 실력이 특출난 스포츠 선수가 방송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와도 상통한다. 게다가 예정화, 레이양, 양정원처럼 미모와 몸매까지 출중한 경우 더 쉽게 스타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때문에 몸짱 스타를 ‘모셔가기’ 위한 방송사의 전쟁이 뜨겁다. 다만 이게 본인들에겐 오히려 독이 됐다. 시청자에 피로감만 준다는 볼멘소리가 적잖은 거다. 프로 방송인이 아니기에 방송인으로서 태도도 부족했고 미숙했기에 논란에 시달리기 일쑤였다.
레이양은 예능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분야를 넓혀갔지만 지난해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수상자 김구라 뒤에서 카메라 욕심을 내 구설수에 시달렸다. 날씬한 몸매로 주목받은 예정화는 SNS에 올린 사진의 포토샵 의혹에 울상을 지었다.
프로그램에서도 반복되는 섹시 콘셉트도 해가 됐다. 주로 탄탄한 몸매, 노출이 심한 의상, 예쁜 얼굴 등이 부각됐는데 화면에 비칠수록 화제성은 높았지만 매번 다를게 없는 장면은 이들의 이미지를 빠르게 소진시켰다.
CJ E&M 안상휘CP는 “몸짱스타에 대한 대중의 첫 인상은 당연히 ‘예쁘다’인데 이런 반응은 오래가지 못한다”며 “섹시함을 어필하는 건 예능에서도 빨리 식상함을 주는 경우가 많다. 회자가 많이 되지만 지속성은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몸짱 스타들은 인기가 높아지면 섹시한 이미지를 지양한다. 그리고 다른 분야로 진출하려고 하는데 이는 강점이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안상휘CP는 몸짱계 스타가 방송계에 오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남녀 모두가 좋아할만한 매력을 보여주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연기, 말솜씨, 예능감이든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들에게도 호감을 살 수 있는 이미지를 다지면 더 좋지 않겠나. 이효리도 섹시 이미지는 있었지만 남녀 모두에게 사랑받는 스타이듯”이라고 전했다.
또 tvN ‘문제적 남자’를 연출하는 이근찬PD는 “외면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내면적인 것, 즉 자신의 가치관을 좀 더 드러내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며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호기심을 가질만한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양정원이 '몸짱계 스타' 바통을 이어 받아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이 또한 해프닝으로 끝날지, 새로운 스타로 기반을 다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양정원은 최근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이경규를 제치며 선전하고 있으나 여전히 그에게도 스캔들과 의상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양정원은 과거 MBC ‘거침없이 하이킥’ tvN ‘막돼먹은 영애씨3’를 통해 짧게나마 연기자로 얼굴을 비쳤기 때문에 앞으로도 충분히 연기자로 전향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 나머지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하는 건 양정원의 몫이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