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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종목] IT선발 레노버, 제품 개발 손놓고 '투자 삼매경'

기사입력 : 2016년05월10일 16:55

최종수정 : 2016년05월10일 16:55

산하 5개 투자기관 설립, 신사업 벤처 엔젤 투자 주력

[뉴스핌=이지연 기자] 글로벌 PC 공룡 중국 레노버가 본업보다는 투자에 푹 빠졌다. 투자업무는 제품 개발 이상으로 레노버의 가장 중요한 이익창출 원천이자 수익 다각화의 혁신적 채널이 되고 있다.

레노버는 지난 4일 그룹 산하 네번째 창업투자 기관인 레노버창업투자그룹(LCIG 이하 ‘레노버 창투그룹’)을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이같은 조치는 레노버가 비록 지난 1분기까지 12분기 연속 글로벌 PC 시장 1위를 달리고 있지만,  PC 산업의 위축을 감안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투자 사업 비중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레노버창업투자그룹(LCIG)의 탄생 <사진=바이두>

레노버 창투그룹은 벤처투자·전략투자·투자 사후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초기에는 레노버 그룹이 전액 출자한 5억달러로 운영될 계획이다.

주요 투자분야는 레노버의 주력사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클라우드컴퓨팅+빅데이터, 인공지능(AI)+로봇, 인터넷, 트레이딩 업(상향구매)이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VR(가상현실) 기기, 스마트 가구, 로봇 등 차세대 스마트 설비를 생산, ‘스마트 연결’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이다.

양위안칭(楊元慶) 레노버 CEO는 특히 ‘저우추취(走出去 진출)’와 ‘인진라이(引進來 진입)’ 투트랙을 강조하고 나섰다.

레노버가 추진하는 저우추취란 레노버의 기술, 제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따로 떼어내 독립적인 회사로 만든 다음 새 투자자를 유치하고 혁신 사업체로 키워내 기존 레노버 사업과 전략적 협력 효과를 내는 것이다.

레노버는 올해 레노버 클라우드, 국민인증, 레노버 금융, 레노버 스마트 의료, 레노버 스마트 안경 등 사업체 10개를 따로 독립시킬 계획이다. 앞서 레노버는 신기공장(神奇工場)과 가자쾌전(茄子快傳) 두 곳을 독립시킨 바 있다. 

인진라이는 특정 기업에 투자해 레노버의 자원과 플랫폼을 개방함으로써 레노버와 외부 생태계를 연결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 밖에 레노버 창투그룹은 홍콩과 선전(深圳)을 근거지 삼아 레노버 엑셀레이터(가속기)를 신설, 주로 TMT(과학기술·미디어·통신) 분야의 신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레노버 그룹 산하에는 레노버 창투그룹 외에도 ▲HONY CAPITAL(弘毅投資) ▲LEGEND CAPITAL(君聯資本) ▲LEGEND STAR(聯想之星) ▲레노버 Le펀드(聯想樂基金) 등의 투자기관이 존재한다.

HONY CAPITAL(호니 캐피털)은 중국에서 한 손가락 안에 드는 벤처캐피털로, 2003년에 설립됐다. 사모투자(PE)와 인수합병(M&A)이 주종목이며, 현재 운용자산 규모가 460억위안(약 8조2000억원)을 상회한다. 최근에는 온라인 여행사(OTA) 투뉴(途牛) 등 인터넷 분야 투자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레노버 최대 투자기관 호니캐피털 <사진=바이두>

LEGEND CAPITAL(레전드 캐피털)의 전신은 2001년 설립된 레노버 캐피털(聯想投資)로, 레노버 투자기관들의 중간다리 역할을 수행한다. 주로 스타트업 벤처투자 및 사업 확장기에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자금규모는 2015년 5월 기준 200억위안(약 3조 6000억원) 이상이며, 현재까지 총 200개가 넘는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LEGEND STAR(레전드스타)는 2008년 설립된 종합 투자 인큐베이터로, 중국에서 창업훈련과 엔젤투자를 처음으로 결합시킨 운영모델을 선보였다. 현재 엔젤투자 기금이 10억위안에 달하며 총 90개가 넘는 창업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투자 분야는 인터넷과 모바일 인터넷, 하이테크 제조, 헬스케어에 집중돼 있다.

레노버 Le펀드는 레노버 투자기관 가운데 자금규모가 가장 작으며 주로 모바일 인터넷과 TMT(과학기술·미디어·통신) 분야의 초기 혹은 고성장이 기대되는 창업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향후 레노버 창투그룹은 이들 투자기관과 함께 투자를 통해 레노버의 미래를 위한 포석을 깔고, 인큐베이터를 통해 레노버의 기술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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