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19대에서 밥값한 김기식이 남기는 '20대 국회를 위한 제언'

기사입력 : 2016년04월29일 15:59

최종수정 : 2016년04월30일 10:52

'19대 정무위 성과·20대 제언' 보고서 작성 중

[뉴스핌=김나래 기자] 이번 19대 국회에서 금융권및 정부관계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의원은 단연 김기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김 의원은 20대 국회에 입성하지 못해 19대 국회를 끝으로 그의 의정활동을 더이상 보지 못하게 됐다. 그의 공천 탈락 소식에 피감기관들이 환호를 했다는 소식도 잠시 다시 피감기관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유인 즉 김 의원이 작성하는 ‘보고서’ 때문이다.

김 의원은 29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19대 정무위 성과 등을 정리하며 쟁점 법안의 정부와 여야의 입장과 협상과정에서의 변화에 대해서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며 “20대 국회에 드리는 제언도 함께 넣을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외에도 그동안 정부가 제출한 자료나 질의, 보도자료 등을 모두 기관ㆍ영역별로 카테고리를 만들어 데이터베이스(DB)화해서 각 부처에 제공하고 20대 의원들에게도 제공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를 만든 이유를 묻자 김 의원은 “원래는 국회나 정당이 해야 할 일이다. 19대 처음 와서 느낀 것은 업무 인수인계도 없고, 18대 무슨 일이 이뤄졌는지도 모르고 다 백지상태에서 맨땅에서 헤딩하면서 하는 것이 얼마나 비효율적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런 문제의식을 가져왔고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 역시 공적인 자산이다”고 강조했다. 공적자산은 공적으로 내놓는게 맞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김 의원은 경선에서 탈락 후 보고서 작업을 계속해왔다. 그는 “헌정사상 이런 보고서는 처음이라고 한다. 3월부터 총선 결정 나고 나서 지원유세 하고 남은 기간 동안 이 일을 하자고 하면 좋겠다고 해서 그 작업을 계속해왔다”고 설명했다.

낙선한 의원들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 의원을 두고 ‘김기식 의원은 19대 임기 끝나는 날까지 조심하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또 원외에서도 열심히 일을 하겠다는 다짐을 담은 페이스북 글을 보고 낙담하는 정부 및 금융관계자들이 많았다는 전언도 흘러나왔다.

김 의원이 작성 중인 보고서는 단순한 의정활동을 적은 족적을 남기고자 하는 보고서가 아니다. 19대 국회에서 해결하지 못한 법들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 중이다. 당시 정부와 여당과 야당이 주장과 법안들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생생하게 복기할 계획이다. 또 금융위 ,공정위, 총리실, 권익위, 보훈처 등 각 부처별로 분류해서 보고서를 내고 이후 묶어서 종합편도 내는 것을 염두하고 있다. 이 외에도 그동안 정부가 제출한 자료나 질의, 보도자료 등을 모두 기관별ㆍ영역별로 카테고리를 만들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제공할 예정이다.

더 놀라운 것은 20대 국회를 위한 제언이다. 20대 국회에도 김기식 의원과의 연결 고리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김 의원은 쟁점법안들을 어떻게 풀면 좋을지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한 의견도 담을 예정이라는 것이다. 그는 “인터넷은행법, 지주회사 관련 공정거래법이나 금융소비자보호법 등 입법 관련된 법안을 넣을 예정이다. 또 예산심사하면서 느낀 것도 담을 것이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보고서를 5월 말까지 마무리하고 한국 경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시리즈로 발표할 계획도 있다.

김 의원은 19대 정무위에서 피감기관들로부터 최악과 최고의 평가를 받았지만 19대 정무위는 김기식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시민단체 출신인 김 의원은 관료나 학자출신 의원 이상의 전문성을 발휘해 금융위원회, 공정위원회, 총리실, 보훈처, 권익위원회 등 거의 모든 정무위 피감기관으로부터 공포의 대상이 됐다.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힘든 상대였겠지만 행정부를 견제하는 입법부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국정감사에서도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 양대 금융당국 수장을 바짝 긴장시킨 것도 김 의원이었다. ‘포스트 김기식’, ‘제2의 김기식’이라는 수식어 등으로 미뤄 보면 김기식 의원에 대한 금융권과 정부부처의 관심을 짐작할 수 있다.

김 의원은 19대 정무위에 대한 짧은 소회도 밝혔다. 그는 “내가 20대 국회 안온다고 하니 피감기관들이 만세를 부르고 그랬다는데 피감기관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에 밥값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시작하면서 목표로 삼았던 법안들의 80~90%를 해결했으니 보람이 있다. 다만 처리하지 못한 것이나 하고 싶었던 것을 못해서 아쉽다”고 여운을 남겼다.

20대 정무위도 ‘공부하는 정무위’가 돼야 한다는 것이 김 의원의 생각이다. 그는 “정무위는 소관부처가 많기 때문에 의정활동의 상당한 공을 들이지 않으면 수박 겉핥기 식으로 흘러가기 쉽다”며 “금융 분야는 관료 주도 아래 하는 경우가 많아서 디테일을 꼼꼼하게 챙겨야만 금융위 경제부처 공무원들을 상대할 때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도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