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된 적자" 표정관리…매출액은 모두 성장
[뉴스핌=함지현 기자] 쿠팡과 위메프, 티몬 등 소셜 3사의 지난해 적자가 총 8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커머스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적자폭 역시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이같은 적자 확대가 과연 필연적인 '성장통'인것인지, 아니면 경영에 타격을 주는 '치명타'가 될것인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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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5260억원 규모의 적자손실을 기록했다. 위메프는 1424억원, 티몬은 141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총 적자규모는 81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쿠팡과 위메프, 티몬의 영업손실 규모는 각각 1194억원, 290억원, 246억원으로 총 173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이와 비교하면 적자 규모만 약 5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반면 이들 3사의 매출액은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쿠팡은 지난해 1조1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소셜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위메프는 전년대비 72% 증가한 2165억원, 티몬은 24%늘어난 1959억원으로 집계됐다.
소셜 3사는 적자폭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계획된 투자에 따른 적자"라며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쿠팡측은 약 5200억원의 적자규모 중 물류와 로켓배송 등을 위한 선제적 투자비용이 약 89%라고 밝혔다. 향후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교두보라는 의미다.
또한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부채비율이 152%고 유동비율이 156%로 현대자동차의 147%, 롯데쇼핑의 138%와 비슷하다는 점을 들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위메프는 고객 유입과 최저가에 적극적인 선제 투자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직매입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운반비가 증가했고, 판매촉진비도 증가함에 따라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같은 선제적 투자로 인해 손익구조가 빠르게 개선돼고 있다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티몬은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신규가입자가 300만명 확보됐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신규투자로 인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티몬은 지난해 KKR-앵커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하면서 2015년말 현금자산은 946억으로 2014년 602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최근에는 NHN엔터테인먼트로부터 475억원의 투자를 신규로 유치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