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제약사들이 약의 제형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같은 효능이라도 알약, 필름형 약, 녹여 먹는 약 등 형태를 바꾼 약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수요자 맞춤형으로 약을 공급한다는 것.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약품의 제형 및 용량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녹십자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바이알(약병) 형태의 4가 독감백신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사전 충전형 주사기(프리필드 시린지)와 다른 제형이다. 다양한 제형의 백신으로 해외와 국내시장을 공략한다는 계산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국내에선 프리필드 시린지가, 해외에선 바이알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안국약품은 올해 마시는 골다공증 치료제를 내놨다. 소량의 물에 녹여 마시기 때문에 흡수 부위까지 신속하게 내려간다. 통과 속도가 빠르다보니 위장 관련 부작용이 적은 게 특징이다. 이에 앞서 동국제약이 마시는 골다공증 치료제를 내놓은 바가 있다.

제형 변화 뿐만 아니라 크기 줄이기도 치열하다. 특히 제네릭(복제약)은 효능이 비슷하기 때문에 크기에서 차별화 한다는 전략이다.
올 초 전립선비대증 및 탈모치료제 주성분인 '두타스테리드' 특허가 만료되자 국내 제약사는 봇물처럼 제네을 내놨다. 한미약품은 '두테드 연질캡슐'을 출시했다. 무엇보다 18㎜에 이르던 기존 제품 크기를 10㎜로 줄였다. 350㎎ 내용물도 112㎎으로 줄였다.
이외 LG생명과학은 DPP-4억제제 제미글로와 메트포르민을 섞은 복합제 제미메트SR을 기존 대비 15~20% 작은 크기로 내놨다. 동아ST는 DPP-4억제제 중 제형이 가장 작다는 점을 내세우며 경쟁력을 확보 중이다.
제약사 관계자는 "알약이 크면 삼키기 쉽지 않다"며 "매일 약을 먹어야 하는 사람 입장에서 약을 어떻게 만들지 따진다"고 말했다. 이어 "필름형 제약이 발기부전제를 넘어 여러 약품에서 사용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